가끔 살다보면 주위 사람들의 말 소리가 또렸하게 들릴때가 있다.평소에는 내가 가야 할길을 가기 때문에 들리지 않던 세상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온다.오늘이 그런 날인 듯 하다.어린아이가 엄마에게 투정부리는 소리..다정한 연인들의 속삭임.얼마 있으면 운동회인지 운동장에서 깃발을 들고 일렬소 서서 연습하는 소리..응원율동을 연습하면서 떠드는 소리..오래된 노부부의 다투는 소리..친구와 전화하는 소리까지...평소에는 무관심하던. 아니 들리지 않던 소리들이 마구 들려오기 시작하며..나는 세상이라는 무대위에 서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관객이 된듯한 느낌이다.마치.. 스크루지가 유령을만나 세상을 구경하듯... 사람들은 나를 전혀 신경쓰지 않은채 자신의 역활에만 몰두하며 자신만의 결과를 위해 달려간다...그들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