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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디자이너 3인 "캐릭터속에 나 있다"

Editor.zuke 2005. 5. 3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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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디자이너 3인 "캐릭터속에 나 있다"
출처스포츠투데이 5/30


“소녀 캐릭터가 내 꿈을 대신 펼칠 거예요.”


최근 청소년층을 타깃으로 한 ‘하이틴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신작들의 시장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감성이 풍부한 청소년에게 어필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인공 캐릭터 디자인은 해당 업체로서는 가장 중요한 초기 승부처. 출시를 앞둔 ‘하이틴 게임’의 캐릭터들은 여디자이너의 혼을 담고 치열한 물밑 대리전을 시작했다.



#‘이리스’,그녀처럼 화려할 수 있다면


액토즈소프트가 야심차게 선보일 캐주얼 게임 ‘라테일’에는 독특한 캐릭터가 나온다. 여신과도 같이 게임을 리드해주는 ‘이리스’란 소녀가 그 주인공. 문소현 액토즈 원화팀장(27)은 29일 “캐릭터에는 디자이너의 꿈과 상상이 담겨 있기 때문에 내가 닮고 싶은 이미지를 그림으로 형상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팀장은 평소 수수한 옷차림과 안경 등 편안한 모습이지만 ‘이리스’에는 해맑은 얼굴 도안과 동시에 소녀답지 않은 성숙한 섹시함이 배어 있어 문팀장의 ‘동경’을 짐작케 한다. 문팀장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이 스며 나오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심플함 속에 나 있다


‘이리스’에 신비로운 화려함이 있다면 웹젠의 신작 ‘위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심플함 그 자체다. 이들 캐릭터의 얼굴 도안은 단순하다 못해 밋밋하기까지 한데 오히려 묘한 매력을 자아낸다. 디자이너 이수진씨(26)는 “내가 만약 게임 속 캐릭터가 된다면 심플하고 얌전한 모습으로 태어나고 싶다”며 “‘위키’의 캐릭터에도 얼굴과 몸,옷 등에 그 심플함이 반영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주변에 따르면 이씨는 실제로도 요란한 것을 싫어하는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다.



#우연? 필연!


그런가하면 ‘안나’가 ‘안나’를 디자인한 경우도 있다. 네오위즈의 ‘요구르팅’에 등장하는 ‘안나’는 개발사 엔틱스소프트의 디자이너 김안나씨(25)가 도안했다. 김씨는 “‘요구르팅’의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다 디자인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나의 이름을 편의상 붙인 파일명 ‘안나’를 캐릭터 이름으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미소녀를 표현했다는 캐릭터 ‘안나’는 이미 요구르팅 마케팅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소녀 캐릭터는 필연적으로 여성 디자이너들의 페르소나일 수밖에 없고 유저들의 감성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 흥미롭다.


/홍재원 jwhong@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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