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록스타게임즈 ‘그랜드 테프트 오토Ⅲ’ 폭력 심각
잔혹한 내용을 담은 가정용 비디오게임소프트웨어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유해도서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가나가와현 아동복지심의회 사회환경부회는 30일 회의를 열어 미국 록스타게임즈의 그랜드 테프트 오토Ⅲ를 청소년보호육성조례에 따른 유해도서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미국 록스타게임즈의 그랜드 테프트 오토Ⅲ는 플레이어가 거리를 활보하며 총 등 무기를 이용, 적들을 제거한다는 내용이다. 일본 국내에서는 캡콤(CAPCOM)이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2003년 9월부터 올 4월까지 약 35만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가와현은 인터넷 등에서 게임의 잔혹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면서 현재 폭넓게 유통되고 있는 게임타이틀 6점을 구입해 직원들이 실제로 게임을 해본 결과 그랜드 테프트 오토Ⅲ이 잔혹성이 강하다고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가나가와현측은 판단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볼 경우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랜드 테프트 오토Ⅲ는 유해도서로 최종 지정되면 이르면 6월초부터 가나가와현 내에서는 18세미만 청소년ㆍ어린이들에게 판매와 대여가 금지되는 한편 다른 게임타이틀상품과 구별해 진열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에는 30만엔 이하의 벌금이 과해진다.
이에 대해 일본 게임소프트웨어 판매업계 단체인 일본TV게임상업조합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판매점에게 18세 미만자에 대한 판매금지를 촉구해왔으며 앞으로도 이를 철저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