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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이병헌' 게임서 뜬다

Editor.zuke 2005. 10. 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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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박주영' '이병헌' 게임서 뜬다
원문날짜10/4등록일2005년10월05일
출처더게임스

빅 스타에서 신인까지 포진.. 게임판 스타 마케팅 열기 '후끈'

축구 스타 박주영이 ‘피파’ 패키지 표지 모델로 발탁됐다. 또 캡콤에서는 한류 스타 이병헌을 ‘신 귀무자’의 주인공으로 삼기 위해 접촉 중이다. 유명 레이싱걸 김유림은 ‘구룡쟁패’의 모델로 맹활약 중이며 10대들의 우상 탤런트 한효주는 건스터걸로 선정돼 활동 중이다.


그라비티는 아예 자체 오디션을 통해 한소유라는 신인을 선발, 가수로 키워 ‘라그나로크 2’ 등 다양한 콘텐츠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스타 마케팅의 열풍이 다시 게임계를 뒤흔들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 EA코리아는 ‘피파 06’의 국내 저변 확대를 위해 박주영이라는 히든 카드를 꺼냈다. EA코리아는 당초 박지성과 박주영을 두고 고민을 했으나 ‘피파’ 시리즈가 ‘피파 06’으로 시리즈 명을 바꾸면서 새로운 도약을 의미한다는 취지를 들어 박주영을 선택했다.


EA코리아의 관계자는 “박주영은 현재 가장 유명한 차세대 축구 스타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선수”라며 “게임 유저 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좋은 홍보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게임 업체 ‘스타’ 노린다


한류 스타 이병헌은 일본 게임 업체에서 군침을 삼키고 있다. 일본의 유명 개발사 캡콤은 PS2 베스트 셀러 ‘귀무자’의 새로운 버전 ‘신 귀무자’의 주인공 모델로 이병헌 측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귀무자’ 시리즈는 아시아 스타 금성무,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 장 르노, 일본의 전설적인 영화 배우 마츠다 유사쿠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세계적으로 많은 이슈를 모았다. 이번 차기작에는 아시아의 스타로 성장한 이병헌을 주인공으로 아시아 게임 시장에서 일반 대중들의 관심도 끌어 내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유명 레이싱걸 김유림도 ‘구룡쟁패’의 모델로 발탁돼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김유림은 ‘구룡쟁패’의 영웅 캐릭터 가운데 하나인 수마인 역할을 맡아 게임과 현실 양무대에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디21의 윤선학 사장은 “단순 얼굴 마담 역할이 아니라 유저들이 김유림이 즐겨한다는 게임에 호기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스타를 통해 유저를 모으고 이미 ‘구룡쟁패’를 즐기는 유저에게는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게임에 등장하는 또 다른 영웅 캐릭터의 모델은 일반인이나 완전한 신인을 선택해 함께 성장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 ‘신선한 얼굴로 승부’ 점차 증가


이미 익숙한 스타보다 신인을 발굴해 게임과 함께 성장시키겠다는 업체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효리와 계약해 스타 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봤던 그라비티는 신인 가수 한소유를 선택했다. 한소유는 그라비티가 자체 오디션을 통해 직접 선발해 오랜 기간 트레이닝을 시킨 완전한 신인. 지난 도쿄게임쇼 2005에서 첫 무대를 가졌으며 조만간 신인 가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라비티의 이영수 이사는 “이효리를 통한 스타 마케팅의 효과는 매우 좋았다. 하지만 ‘라그나로크’와 ‘라그나로크 2’ 등 그라비티가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얼굴을 기용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라며 “신인 가수와 게임을 함께 성장시키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


또 프리스톤은 춤을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 ‘오디션’의 프로모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신인 가수 이채를 모델로 한 스타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게임 관련 홍보 활동, 판촉물, 포스터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할 예정이며 게임 내에서도 이채의 의상 아이템, 음반, 댄스 안무 등을 추가해 유저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NHN은 신인 탤런트 한효주를 내세워 10대 유저를 공략하고 있다. 한효주는 지상파 방송의 인기 시트콤에 출연 중이며 10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세대 스타. NHN은 한효주를 건스터걸로 발탁하고 ‘건스터’의 홍보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NHN의 노수진 대리는 “게임의 특성상 10대를 공략하기 위해 한효주를 선택한 것”이라며 “10대 중에서도 고등학교 남학생이 타깃”이라고 말했다.


# 스타 마케팅 ‘전략이 곧 성공’


스타 마케팅은 게임 산업 뿐만 아니라 타 산업에서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자칫 잘못하면 제품보다 스타를 더 알리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돈은 돈대로 쓰고 아무런 효과도 얻지 못하는 것이다. 게임 산업의 나이가 젊고 게임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현실에서 인기 스타를 게임과 결부시키기란 사실 어렵다. 실제로 과거 스타 마케팅을 시도했다 쓰라린 경험을 한 사례가 게임 업체에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타 마케팅은 철저한 전략을 사전에 세우고 스타를 선택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게임의 이미지와 가장 잘 맞고 게임 유저들이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 인물을 발탁해야 하며, 사전에 철저한 마케팅 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끌고 나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CJ인터넷의 정동수 마케팅 실장은 “대중 스타를 게임 마케팅의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은 보스 몬스터를 잡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라며 “그러나 성공만 하면 다른 어떤 마케팅보다 매우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진기자(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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