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게임 속 무기

Editor.zuke 2005. 12. 8. 22:02
반응형
SMALL
제목게임 속 무기
원문날짜12/7등록일2005년12월08일
출처더게임스

중세 최고의 검은 '롱소드'

대거, 레이피어, 롱소드, 메이스, 시미터…. 팬터지 온라인게임을 하다보면 듣도 보도 못한 생소한 무기들이 무수히 등장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이 많은 무기들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개발자의 머릿 속에서 만들어진 가상의 무기일까, 아니면 실제 전장에서 활용되던 무기들일까. 일견 가상의 무기 같지만 대부분은 고대, 중세에 실존했던 무기들이다.


이 같은 다양한 무기들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인류의 문명이 끊임없이 발전해오면서 갑옷과 방패 기술도 함께 발전했고 이에 따라 점점 더 단단해져가는 갑옷과 방패를 뚫기 위한 무기들이 계속해서 개발돼 왔기 때문이다.


게임을 무작정 즐기기 보다는 등장하는 무기들의 유래와 용도를 알고 즐기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팬터지 게임에 단골로 등장하는 고대와 중세의 주요 무기들의 유래와 종류를 파헤쳐 본다.


칼은 아마도 가장 역사가 깊은 무기중 하나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청동기 시대에 무기, 의식용, 장식용 동검이 만들어졌고 철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철제 대도가 등장했다. 또 칼은 가장 보편적인 무기로 첨단 전자·정보전이 벌어지는 현대에서도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중요시 되고 있다.


칼은 검과 도 두가지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검은 보통 양쪽에 날이 있고 끝이 뾰족해 벨 수도 있지만 찌르는 것이 주목적인 반면 도는 한쪽에만 날이 있어 휘두르며 공격하는 무기로 베기에 적합하다.


칼은 갑옷 제작을 위한 가죽 및 금속 가공 기술이 떨어지던 고대까지만 해도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중세에 들어서면서 ‘롱소드’를 정점으로 갑옷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칼의 효용가치는 점차 사라져갔다.


두터운 갑옷을 걸쳐 입은 적을 칼로 베는 것은 불가능했고 찌르는 공격만이 겨우 통했다. 투구는 칼로 뚫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영화나 만화에서 등장하는, 두터운 갑옷으로 무장한 기사를 단칼에 베어버리는 장면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중세시대 기사들은 당시의 상류층으로 몸을 보호하기 위한 갑옷을 충분히 갖출만큼 재력을 갖고 있었다.


이에 따라 두터운 갑옷을 입은 상대를 효율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무기들이 등장했는데 바로 ‘메이스’ ‘워해머’ 등의 둔기류였다. 게임 상에는 이런 무기들은 과장된 크기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그렇게 크거나 무겁지는 않았고 기사들이 말 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길이가 짧았다. 하지만 이 무기들은 한번 내려치면 프레이트 메일이나 투구를 뚫고 들어갈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다.


이후 화약과 총의 등장으로 갑옷이 제몫을 다하지 못하면서 두터운 갑옷이 사라졌고 다시 ‘레이피어’나 ‘브로드소드’ 같은 검들이 등장했지만 이 역시 오래지 않아 총에게 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고대·중세의 무기

◇검류


▲그레이트소드:양쪽에 날이 붙은 폭이 넒은 장검. 무겁기 때문에 기동력은 떨어지지만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랜드 샴서:완만하게 휘어진 검들 중에서 최고의 검으로 찌르기 보다는 주로 내려치는 용도로 사용된다.


▲글라디우스:로마시대에 등장한 검으로, 로마군단이 주로 사용했다.


▲레이피어:16세기를 대표하는 검으로 사용법은 찌르기뿐이다. 당시 플레이트아모(철판 갑옷)이 자취를 감추던 상황이었는데 오른손에 레이피어, 왼손에 망고슈라는 단검을 들고 단검으로 적의 찌르기를 막거나 적의 검을 감아서 뿌리치고 레이피어로 찌르는 공격방식이 일반화됐다. 레이피어 하면 펜싱검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양쪽에 날이 선 꽤 무거운 검이었다.


▲롱소드:도끼와 더불어 근접전에서 주로 사용된 장검. 보다 가볍고 강한 검을 만들 수 있는 금속 제련 기술이 뒷받침된 10세기에 등장한 롱소드는 검 역사의 정점에선 무기다. 기동성이 뛰어나고 여러 형태의 검술에 적합하다.


▲바스타드소드:장검보다 검신이 더 긴 검. 12~13세기 독일과 스위스에서 시작돼 17세기까지 사용됐다. 손잡이가 길어 한손은 물론 경우에 따라 양손으로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무거운 만큼 공격에 실패했을 때의 위험부담이 커 튼튼한 갑옷을 함께 이용해야만 했다.


▲시미터:삼쉬르, 신월도라 불리기도 하는 페르시아의 대표적인 검. 세이버의 기원이되는 검으로도 알려졌다. 검날이 휘어져 있어 베기에 큰 위력을 보였다. 초기의 것은 검날이 직선이었으나 당시 페르시아의 검술이 적을 베는 것을 위주로해 점차 검의 모양이 유연한 곡선형태를 갖게 됐다.


▲세이버:샤벨로도 불리며 찌르기용 검이다. 기마병이 말위에서 한손으로 다룰 수 있도록 가볍고 길게 만들어졌다.


▲소드브레이커:날부분이 톱니로된 검으로 베이면 살이 뜯겨나가는 잔인한 검이다. 강도가 낮은 검은 부딪히면 이가 나가기도 한다.


▲플러레:찌르기의 목적으로 등장한 연습용 검.


▲에페:플러레와 사용법은 같지만 실전을 위한 검. 귀족들이 결투할 때 주로 사용된 검으로 손을 보호하기 위한 컵가드를 갖고 있다.


▲클레이모어:양손 검으로 스코틀랜드서 주로 쓰던 장검.


▲터크:갑옷이 위력을 발휘하던 시대에 태어난 검. 14세기 처음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찌르기 공격이 쉽도록 검신의 단면이 둥글거나, 세모, 혹은 네모꼴이며 칼날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16세기 레이피어가 등장하면서 밀려났다.


▲행거:베기 공격용으로 개발된 보병용의 검. 전쟁보다는 사냥 등에 더 많이 사용됐다. 군용으로 사용된 것은 18~19세기 독일과 러시아에서 였다. 2차적인 무기로 주로 사용했고 점차 길이가 짧아져 단검류에 속할 정도까지 크기가 작아졌다.


◇단검


▲대거:보통 단검으로 번역되는 유서 깊은 무기. 형태와 크기는 천차만별인데 나이프와 쇼트소드의 중간 쯤의 무기로 취급하기도 한다. 리치가 짧아서 밀착한 적에게만 유용하지만 유사시 던져서 공격할 수 있다.


▲메인고쉬:망고슈라고도 하는 단검의 일종. 왼손에 들고 주로 방어적인 목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가드가 크고 둥글다.


▲카타르:인도식의 찌르기용 단검.


▲쿠쿠리:네팔의 쿨카인이 사용하는 단검으로 완만하게 휘어진 내측에 예리한 날이 붙어있고 사냥이나 격투에 사용하는 무기.


◇창류


▲랜스:기사들이 마상 시합때 사용하는 창으로 장식성이 강한 무기. 때로는 이 창 끝에 깃발을 걸기도 했다.


▲스피어:던지는 목적으로 발달한 창. 파괴력이 좋고 제작법이 단순해 전세계적으로 발견되는 무기다.


▲필럼:고대 로마군이 사용하던 투창.


▲포차드:8피트 가량의 긴 자루에 초생달처럼 생긴 창신이 붙어있어 찌르기보다 베기 공격에 유리한 창.


▲할버드:창신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등장한 창. 창신의 옆에 도끼날이 달리고 그 반대편에는 걸어서 당길 수 있는 훅이나 스파이크가 붙어있다. 도끼와 창을 결합시킨 무기로 모든 공격이 가능하나 기동력이 떨어진다.


◇둔기·도끼류


▲메이스:승려들이 흔히 사용한 무기로 철퇴라고도 한다. 날이 없지만 파괴력은 대단하다.


▲모닝스타:휘두르는 무기로 가시가 박힌 철구가 달려있다.


▲배틀엑스:일반 도끼와는 달리 양쪽에 날이 달려있는 대형 무기.


▲워해머:손잡이가 긴 해머로 메이스와 비슷하게 사용됐지만 던지기용으로도 쓰였다.


▲프랜시스카:던지는 손도끼


▲파르티잔:머리부분에 창날이, 몸체에 완만하게 휘어진 돌출부가 있는 철퇴의 일종.


▲프레일:아홉개의 막대를 쇠사슬로 연결한 막대. 즉 구절곤이다.

황도연기자(dyhwang@etnews.co.kr)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