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온라인게임 성공의 열쇠, UCC를 잡아라!
일반] [특집] 2007 온라인게임 성공의 열쇠, UCC를 잡아라! | |
07.01.03 17:47 [게임메카 나민우 기자] | ![]() |
2006년 게임계 최대 이변이자 이슈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빅3의 부진’이다. 기존 MMORPG에 비해 적게는 수 배에서 많게는 수십 배의 자금이 투입되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냈다. 한편 2006년 월드컵 열풍에 편승해 우후죽순격으로 개발됐던 축구게임 역시 2006년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이렇듯 2006년 온라인 게임들이 실패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컨텐츠 부족’이 주요 실패 요인으로 꼽힌다. 유저들이 끊임없이 게임을 플레이 하게끔 만드는 요소, 다시 반복해서 플레이 해도 질리지 않게 만드는 요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는 게임회사가 게이머에게 일방적으로 컨텐츠를 쥐어주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게임회사가 만들어 놓은 컨텐츠만으로는 게이머들이 원하는 재미를 충족시켜 줄 수 없다는 말이다. 그만큼 게이머들의 수준은 높아졌으며 다양해졌다. 그렇다면 이 난관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그 열쇠가 다름아닌 UCC라고 이야기한다. 탄탄한 커뮤니티는 충성도 높은 게이머를 만들고 이는 곧 게임의 성공여부와 직결된다. 중요한 것은 이 커뮤니티 활성화 시키는 기폭제가 바로 UCC라는 점이다. 과거에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글(텍스트)을 이용한 UCC가 존재해 왔지만 2006년 동영상 UCC 붐이 일어나 더 쉽고 재미있게 변모하면서 그 영향력은 더욱 강력해졌다. 이제 게이머들이 단순히 ‘받아먹기’ 식으로 컨텐츠를 즐겼던 시대는 끝났다. 게이머들 스스로가 컨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는 게이머들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UCC를 만들 수 있는 ‘꺼리’가 많은 게임이 승리할 수 있음을 뜻한다.
국내외에서 성공한 게임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 그것은 바로 유저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컨텐츠에 있다. 게임 내적으로 혹은 오프라인에서 만들어 지는 UCC는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국내 게임계에 온라인 대박신화를 만들어 냈던 리니지가 대표적이다. 리니지의 모든 컨텐츠의 중심에는 공성전이 있다. 성을 차지하기 위한 혈맹들 간의 다툼, 동맹, 뒷이야기 등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면서 게이머들을 끌어드리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한편 리니지와 반대로 현실세계에서 UCC가 발생되 성공한 게임으로 ‘라그나로크’가 있다. 아기자기 하고 귀여운 캐릭터 덕에 각 종 동인문화가 발달했으며, 일본에선 동인들이 뭉쳐 자체적으로 ‘라그나로크 페스티벌’이라는 행사까지 정기적으로 열 정도였다. 게임 내와 현실세계에 UCC가 발생하는 경우로 와우(WOW)를 꼽을 수 있다. PvP 동영상, 코믹 동영상, 홍보 동영상, 무비 동영상 등을 만들고 감상하면서 게이머들은 더욱더 와우에 빠져들게 된다. 와우 전문 동영상 사이트가 생겨날 정도로 활성화 되어있다. UCC가 게이머들의 동기유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마케팅과 홍보에도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각종 정보가 빠르게 펴져나가는 인터넷의 힘을 빌어 게임에 관련된 UCC 동영상이 펴져 나간다면, 개발사 입장에선 별도의 비용없이 ‘어부지리’로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게임의 흥미로운 UCC 동영상이 많이 생겨난다면 그만큼 개발사 입장에서도 이득인 것이다. UCC가 활성화되면 유저들의 게임에 대한 충성도는 올라가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며, 비용절감 효과까지 가져온다.
□ MUST HAVE쉽게 쉽게
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게임의 UCC는 누구나 쉽게 제작 가능해야 한다. 블리자드의 부사장 ‘랍 팔도’는 “다음에 출시될 블리자드 게임에는 유저들이 쉽게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특수한 장치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진입장벽이 낮아야 성공적인 UCC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 것이다. □ MUST HAVE게임스타 인터넷 스타들은 자신의 끼를 동영상 등으로 만들어 현실세계에 풀어내 스타급 대우를 받게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해당 UCC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과연 ‘임요환’이나 ‘이윤열’, ‘홍진호’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없었다면 스타크래프트가 지금까지 그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게임에서 성공적인 UCC를 끌어내기 위해선 ‘게임스타’가 존재해야 한다. 게임스타는 게임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중요한 존재다. 게이머들은 그들을 보고, 존재를 느끼며 영감을 얻을 것이다. 그로 인해 많은 이야기 꺼리가 생겨나게 되며 커뮤니티는 더욱 활성화 된다. 한 예로 리니지의 ‘포세이든’, 와우의 ‘벌튠’ 등은 게임 내에 추종자들이 생겨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이 사냥방법과 아이템, PvP 동영상은 많은 와우 유저들에게 영감을 주고 게임 플레이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 MUST HAVE업데이트 지속적인 업데이트 없이는 UCC도 있을 수 없다. 유저들에 의해 다양한 UCC가 생산된다 해도 그 소재에 한계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여러 번 먹으면 질리듯이 말이다. 유저들이 새로운 UCC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소재는 게임 내의 변화에서 온다.
유저들이 UCC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밑받침 해주는 것은 다름아닌 게임에 대한 애정과 재미다. 유저들이 게임에 애정을 가지지 않는다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 가며 UCC를 만들리 없기 때문이다. 개발사는 유저들이 게임에 대한 애정이 솟아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다양한 UCC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최고의 방법일 것이다. 정리해보면 유저들에 대한 개발사의 배려가 해당 게임의 활발한 UCC문화를 만들고 이는 곧 게임의 성공으로 연결된다. 즉, UCC를 통해 유저와 개발사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것이다. UCC는 사회 전반에 걸쳐 ‘성공키워드’로 대두 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국내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은 아직도 유저들에게 서비스 질이 낮다는 핀잔을 듣고 있다. 게임의 재미가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 이제 국내 개발사들은 게임의 재미와 더불어 양질의 UCC 서비스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떠나가는 유저들의 손을 잡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유저들에 의해 게임이 만들어지는 시대는 이미 다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