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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모바일 게임들 '현해탄' 건너 몰려온다

Editor.zuke 2004. 8. 1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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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모바일 게임들 '현해탄' 건너 몰려온다
출처더게임스 8/14


삼성, 게임폰 출시 맞춰 일본 3D 대작 잇따라 론칭
콘솔게임의 감동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재현


호러게임의 대명사인 ‘바이오 하자드’ 등 일본의 대작 게임들을 이제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오는 10월 차세대 게임폰을 내놓을 예정인 삼성전자는 초기 시장 붐업을 위해 콘솔 기반의 호러 게임 ‘바이오 하자드’를 국내에 들여 오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게임폰은 3D 게임을 비롯해 차세대 모바일게임을 무리없이 구현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스마트폰. 기존 휴대폰과의 차별점을 확실히 알리는 동시에 모바일 게임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대작 콘텐츠의 소싱이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일본 유력 게임업체들로부터 대작 모바일 게임을 국내에 들여오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도입이 확정된 것은 6~7종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단연 주목을 받을 작품은 호러게임의 대명사 ‘바이오 하자드’. 이 게임은 일본 캡콤사가 개발한 대작 게임으로 콘솔 분야에서 이미 인기를 검증받은 작품이다. 더욱이 모바일로 재현된 ‘바이오 하자드’의 3D 그래픽과 게임성이 콘솔에 버금가는 수준이어서 국내 게임 마니아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을 전망이다.


# 어떤 콘텐츠 서비스 되나


삼성전자측은 현재 콘텐츠 소싱 계획을 철저히 비밀에 붙이고 있다. 경쟁사인 LG전자, 팬택앤큐리텔 등이 연말 출시를 목표로 비슷한 사양의 게임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콘텐츠 경쟁에도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더게임스가 확인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서비스를 확정한 일본 모바일 게임은 대략 6~7종. 삼성 게임폰의 특징을 잘 알리기 위해 3D 게임 소싱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2D 게임은 콘솔이나 아케이드에서 이미 인기를 검증받은 작품이 대상이다. 그 중 가장 강력한 파워를 발휘할 콘텐츠는 단연 ‘바이오 하자드’. 개발사 캡콤은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2종을 3D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했다.

 우선 플레이스테이션용 ‘바이오 하자드3’를 기반으로 제작한 ‘바이오 하자드 THE STORIES’는 3D 완성도가 높고 기존 게임의 세계관이 충실히 재현된 것이 특징. 여주인공 질 발렌타인이 좀비들에 맞서 모험을 펼치는 내용. 콘솔버전을 그대로 모바일로 이식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적 그래픽이나 매번 유저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 구성 등이 돋보여 삼성 게임폰의 성능을 체감하기에 적격인 작품이다.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컨콘 버전인 ‘디노 크라이시스’도 소싱이 유력한 타이틀. 지하 감옥 내에 나타나는 공룡을 넘어뜨리는 내용으로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했다 재도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외에도 콘솔이나 아케이드에서 인기를 검증받은 2D 게임들도 국내에 들여와 자사 휴대폰 사이트인 ‘애니콜랜드’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 삼성 게임폰에 서비스될 일본의 3D 모바일 게임들



삼성이 콘텐츠에 대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 중 인기를 끌고 있는 것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내 모바일 시장이 플랫폼 표준화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동안 일본은 이미 지난해부터 3D폰과 관련 모바일 콘텐츠를 출시하는 등 3D게임 시장 전환에 한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때문에 일본의 유력 3D 콘텐츠들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게임폰을 준비하고 있는 LG전자, 팬택앤큐리텔 등의 소싱 대상 1순위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 3D 모바일 게임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해 5월. 아케이드 게임의 명가 남코가 자사의 유명 레이싱 게임인 ‘릿지 레이서’를 처음 선보이면서 부터다. ‘릿지 레이서’는 휴대폰 모바일 게임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사실적인 그래픽과 실감나는 속도감을 느낄 수 있어 향후 국내 수입 0순위로 꼽히는 타이틀이다.

남코에 이어 캡콤이 ‘바이오 하자드’와 ‘디노 크라이시스’를, 반다이가 ‘건담’을 내놓고 3D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프롬소프트웨어도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천주’ ‘킹스필드’를, 타이토는 ‘배틀기오’와 ‘전차로 GO!’ 등 콘솔과 아케이드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던 대작을 잇따라 3D 모바일로 선보이고 있다.

당연히 이들 작품은 안정된 성능을 검증받은 데다 높은 지명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업체들의 소싱이 유력한 타이틀이다.

# 삼성 ‘게임폰’의 모습


삼성 게임폰은 와이드(16대 9) 화면에 게임기식 플레이 버튼을 가진 휴대형 게임기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RM9’코어가 들어간 MSM6000시리즈칩을 사용해 데이터 처리속도를 크게 높였으며, 국산 3D엔진과 그래픽 가속기를 탑재해 3D게임을 무리없이 돌릴 수 있다. 또 C언어와 자바의 장점을 살린 ‘위피(WIPI)’ 기반의 플랫폼을 지원한다.

메모리를 대폭 업그레이드해 게임 용량의 한계를 지금보다 50~100배 가량 높은 10Mb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QVGA급(240 x 320) 2.4인치급 대형 TFT LCD를 적용했다. 메가픽셀급(130~200Mb) 디지털카메라 및 캠코더 모듈과 MP3는 기본. 슬라이드를 옆으로 밀면 휴대폰으로 변신한다. 전문가들은 “이정도 사양이면 3D RPG와 모바일판 MMORPG를 구현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높은 가격이 걸림돌


게임폰이 화려한 성능을 자랑하고 관련 콘텐츠들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끈다고 해도 시장 활성화의 관건은 서비스 가격의 문제다. 게임폰과 관련 콘텐츠의 가격이 너무 높다면 모티즌들에게는 이것도 그림의 떡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 게임폰 정도의 사양을 갖춘 단말기 가격을 산정해 볼 경우, 고가 카메라폰 가격 보다도 꽤 높은 70~80만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관련 콘텐츠도 3D로 전환되면서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본의 경우 200, 300엔대의 모바일 게임 정보이용료가 ‘릿지 레이서’의 출시 이후 500엔 대로 상승한 바 있다. 또 게임 용량도 커지기 때문에 이를 다운받는 데 필요한 통신 패킷료도 자연스럽게 올라 갈 수 밖에 없다.

모바일 게임업계의 관계자는 “3D 게임폰이 플레이스테이션1 급의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관심을 끌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면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게임폰과 3D 모바일 게임의 등장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훈기자(김태훈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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