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9 거제도로 떠난 1박 2일 #1 - 출발편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회사로 옮기기 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주말 포함하여 달랑 6일...
그래 이때가 바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하지만 이번엔 ㅠㅠ 추석이 껴 있다.
뭐 추석 당일에만 집에 있으면 되니..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추석연휴 교통 체증은 어찌 할 것인가..
그래서 나에게 남은 시간은 달랑 3일...
하지만 첫번째 날은. ㅡ.ㅡ;; 오래간만에 만나는 분과 개인적인 일로 인해 날려 버리고....
저녁에 가만히 있다보니... 왠지 내일 되면 어디도 못가고 그냥 집에서 빈둥 빈둥 있으면서 시간을 보낼 것 같았다.
그래!!!! 그냥 밤에 떠나자~!!
어디로 가지???
사실 어디로 갈 지는 이미 마음속 깊은 곳에 결정되어 있었다.
거제!!!!
넘실거리는 남해 바다를 보러 가는거야..
2년전 겨울... 혼자서 떠났던 해남 땅끝마을.. 그리고 외가집이 있어서 종종 가는 부산... 그리고 이번엔 거제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거제... 떠나보기로 했다.
거제....
(출처 : 네이버 지도)
바로 저기다!!!!
서울에서 거제... 무지 멀구나...
그래도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
그래 가자 가자~!!!!
퇴근시간에 서울을 빠져나가기 힘들 까봐.. 짐을 챙기며 시간을 기다리다가 9시가 넘은 시간에 서서히 출발하였다.
노원인 집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그 전날 과음을 하고 잠을 얼마 못자 사실 조금 졸리긴 했다.
그래서 휴게소를 중간 중간 들르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이동했다.
11시가 넘은 시간에 첫번째 휴게소 인 안성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화장실에 다녀오고 간단히 물 한병 하서 바깥공기를 마신 이후, 다시 출발~~~
12시 50분경에 죽암 휴게소에 도착했다.
세차도 하지 않아서 사이드 미러도 지저분 하고, 특히 차량 뒷유리가 지저분해서 룸미러로 뒤가 잘 보이지 않아 거울하고, 창문을 빡빡 닦고 다시 출발~
그리고 3번째 휴게소 덕유산 휴게소 도착 시간 1시 40분경~
아. 이젠 슬슬 졸려 오기 시작한다....
친구분과 통화를 하다가 너무 졸려서 따악 1시간만 차에서 자기로 결정~
그리고 한 3시 30분쯤에 다시 일어나서~ 다시 출발...
근데 실수였던것 같다. ㅠㅠ
걍... 아침까지 자고~ 출발할껄...
이유는 맨 마지막에....~
하여간 대전 통영 고속도로의 마지막 휴게소인 고성 공룡나라 휴게소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했다.
그때 시간이..4시 25분...
너무 배가 고파서~ 라면 하나 후루룩~ ^^
잘 몰랐는데.. 고성은 공룡으로 유명한 곳인가보자...
올라올때 시간되면 고성도 함 들렀다가 가볼까??? 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목적지로 출발~~~~
고속도로를 나와 드디어 거제~~
어.. 근데 이런 새벽에.. 어딜 가야 하지?? 무지 하게 졸리고~
아아.. 일단 여관이나 잡고 한 3-4시간 자고 이동해야 겠다...
근데... 여관이나 모텔이 어디 있을까??
아 터미널 근처면 많지 않을까??
이게 실수였다. ㅠㅠ
구석에 있는 터미널을 찍어 버렸다. ㅡ.,ㅡ;;
겨우 겨우 도착한 시간이.. 5시가 넘어 6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
헐... 여관이나 모텔에 주차할 곳도 없고... 겨우 겨우 주차해서 들어가니... 주인이 자는지 비웠는지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고... 한 5곳을 갔다가 어쩔 수 없이 차에서 자기로 결정.
아. 어디에 주차해 놓고 잘까... 이동하다가 어? 굉장히 넓은 갓길이 있다..!!!
그리고 트레일러 트럭이 주차되어 있네~!!!
여기야~ 하고 주차하고 곧바로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눈을 뜬 시간 7시...
대충 밝아졌다.
첨엔 내 뒤에만 트럭이 주차되어 있었는데 이번엔 내 앞에도 주차가 되어 있네...
이상하게 안심이 되며 다시 깊은 잠...
깨어난 시간은 9시 30분 가량...
헐...
내 앞뒤로 주차되어 있던 트럭들이 사라졌다...
그리고 옆의 도로에는 약 100KM 정도로 쌩쌩 달리는 차들...
위협이 느껴졌다. 내.. 내가 이런 곳에서 잠을....
바로 이 곳인데 분명 밤에는 앞 뒤로 트럭들이 주차되어 있었는데.... ㄷㄷㄷ
이렇게 나는 밤새 달려 거제에 도착했다.
하여간 내가 이동한 코스는 위의 그림과 같다~ 후아.. 엄청나게 먼 길을 달려 왔구나.
직선거리 약 370KM 고속도로는 정확히 얼마나 되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
- 2부에서는 첫째날 돌아다닌 거제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