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사이에 때아닌 골프 열풍이 불고 있다.
골프장 회원권이나 부킹 걱정, 비싼 장비나 교통체증 걱정까지 없으니 이 골프 는 그야말로 멋진 스포츠가 아닐 수 없다.
무슨 헛소리냐고? 바로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통해 여러 사람과 대전을 벌이는 온라인 골프게임 이야기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간편하게 접속하는 골프게임을 내놓으면서 직장인들은 물론 초등학생 어린이들도 골프 규칙을 배우고 실전 연습을 할 수 있게 됐다.
직장인들에게 인기 높은 골프게임은 실제 골프를 하는 듯한 느낌의 3차원 그래 픽 골프게임 '샷온라인(www.shotonline.co.kr)'이다.
온네트가 개발하고, SBS골프닷컴과 네오위즈의 게임포털 피망이 서비스하는 ' 샷온라인'은 온라인상에서 여러 사용자와 함께 넓고 푸르른 골프코스를 따라 실제 프로골퍼가 된 것처럼 골프를 즐기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샷온라인은 정교한 캐릭터와 배경, 실제 프로골퍼들의 모션 캡처를 통해 실감 나는 스윙 폼을 경험할 수 있다.
정확하고 사실적인 물리엔진을 탑재해 게임 캐릭터의 연습밀도와 피로도, 날씨 등 기상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게임환경을 제공해 실제 그린에서 샷을 날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 타깃 계층인 30~40대 이상 성인들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사용자 환경과 레벨 이 올라갈수록 보다 정교한 게임 컨트롤을 요구해 오프라인 골프와 가장 흡사 한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마이다스밸리CC와 남양주의 남촌CC 등 사실적이고 자연친화적 게임 코 스를 도입한 것도 실전연습용으로 좋다.
또 골프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습장을 찾는 것처럼 샷온라인에는 필드에 나가기 전 미리 샷과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는 연습장이 마련돼 있으며 최대 4 명, 3ㆍ6ㆍ9ㆍ18홀까지 다양한 게임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정은아 네오위즈 과장은 "일부 게이머 커뮤니티(길드)는 골프장에서 모임을 갖 고 시합을 벌이곤 한다"면서 "골프를 소재로 한 게임이 성인들의 건전한 게임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골프게임 대중화에 기여한 게임으로는 앙증맞은 캐릭터가 인상적인 캐주얼 골 프게임 '팡야(www.pangya.com)'가 있다.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하고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팡야'는 골프를 소 재로 하지만 각종 규칙을 게임으로 재해석해 초등학생부터 40대까지 남녀노소 구분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쁘고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에서 귀엽고 깜찍한 게임 캐릭터와 캐디를 부드럽 고 코믹하게 표현했고 완전 3차원 그래픽으로 제작된 게임 배경은 비디오 게임 을 연상시킬 정도로 뛰어나다.
팡야는 각 홀의 타수를 더해 가장 적은 타수로 승패를 좌우하는 개인전, 2인이 한 팀이 되어 경기하는 팀전 그리고 최대 30인이 동시에 18홀을 돌며 개인전을 펼치는 30인 대전 플레이 등 대전 방식을 선보였다.
게임 배경으로는 밝은 햇살과 파도가 넘실대는 블루라군과 풍성한 야자수를 배 경으로 하는 블루워터, 나무와 풍차를 헤쳐나가는 세피아 윈드 등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세계를 채택했다.
NHN은 이 두 가지 게임의 장점을 잘 섞은 온라인 골프게임 '당신은 골프왕(gol f.hangame.com)'을 내놓으며 3파전을 시작했다.
당신은 골프왕(당골왕)은 아줌마와 근육맨 등 엽기적이고 코믹한 캐릭터가 무 엇보다 눈길을 끈다.
또 자체 개발한 그랜3D 엔진은 치마를 입은 여성 캐릭터가 스윙을 하면 치마폭 이 날리는 장면이나 골프의 손맛을 사실적으로 살렸다.
팡야의 아바타성이나 캐릭터성에서 캐주얼게임의 특성을 보여주지만 퍼팅하는 장면에서는 '샷온라인'의 시뮬레이션적 요소가 강하다. 현실 골프장 디자인을 채용해 입체적으로 구현한 골프코스도 특징적이다.
이상훈 NHN 대리는 "스윙을 할 때 스윙 게이지 안에 '스핀 게이지'가 있어 공 에 스핀을 넣는 방법을 조절할 수 있는 점이 특유의 손맛을 살려주는 요소"라 고 설명했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