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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삶? e세상에서 누려봐!

Editor.zuke 2004. 9. 1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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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삶? e세상에서 누려봐!
출처일간스포츠 9/15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생 시뮬레이션게임 <심즈>의 후속편 <심즈 2>가 EA코리아를 통해 14일 발매됐다. 무엇이든 체험해 보는 시뮬레이션 장르가 꿈꾸는 궁극의 목표는 바로 '인간의 삶' 그 자체. 그 금단의 영역에 도전한 <심즈>는 2000년 발매 후 장장 4년간 7개의 확장팩을 내놓으면서 전세계적으로 2700만장, 국내에서도 28만장이 팔리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그 기세를 이어 <심즈 2>에서는 더욱 깊이 있는 인생게임이 펼쳐진다.


우선 전편과 달리 360도 자유로운 시점으로 제공되는 3D 그래픽이 눈길을 잡는다. 덕분에 2D 기반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화려한 그래픽으로 볼 수 있게 됐다. 갈 수 있는 지역이 제한됐던 것도 풀려 다양한 동네와 사회생활이 일어나는 장소들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리얼리티 쇼'라는 별명과 딱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


새로운 나이 개념은 <심즈 2>를 전편과 가장 차별화 시켜주는 요소. 아기부터 청소년, 성인을 거쳐 노인까지 총 6단계로 표시되며 나이를 먹음에 따라 관심사와 욕구도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늙으면 노환으로 죽기도 하고, 나의 유전자정보(DNA)를 물려받아 모습과 성격이 판박이처럼 닮은 2세도 가질 수 있다.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도 꾸며볼 수 있다.


목적 없는 삶은 무의미하다. <심즈 2>의 심(주민)들은 모두 한 가지의 야망(재산, 지식, 가족, 로맨스, 인기)을 갖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살아간다. 야망의 달성도를 나타내는 '야망 계량기'는 곧 심의 생활만족도를 뜻한다. 야망 계량기가 높아지면 수명이 늘어나기도 하고 반대로 낮아지면 심이 방황을 하고 심할 경우 인생이 망가지는 모습도 보게 된다.


'게임이라서 가능한 짜릿한 일탈'은 <심즈 2>에서 더욱 다양해졌다. 양다리걸치기, 바람피우기, 동성간 교제 등 현실에서는 위험천만한 일들도 <심즈 2>에서는 인과응보식 결말과 코믹한 해석으로 가능해진다. 이성에게 소위 '작업'을 걸어 성공하거나 또는 아이를 낳고, 야망을 달성하는 등 결정적인 순간은 모두 '추억'으로 심에 저장돼 나중에 다시 꺼내서 볼 수 있다.


<심즈 2>의 이야기들을 '비디오 캡처' 기능으로 찍으면 한 편의 시트콤으로 만들어서 저장할 수도 있다. '이야기 모드'에서는 다양한 사진을 찍고 나와 가족, 동네의 이야기를 글로 적어 앨범이나 블로그 형태로 편집할 수 있다. 만든 이야기는 <심즈 2> 공식 홈페이지(TheSims2.com)에 등록할 수도 있다. <심즈 2>는 15세 이용가에 자막만 한글화됐다. 권장 소비자가격은 3만6000원.


이재진 기자



한복 하회탈 방패연 등 한국적 아이템도 판매


'언제든지 지우고 다시 쓸 수 있는 인생', '본능과 욕망에 솔직한 삶의 체험' 외에도 <심즈> 시리즈의 매력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수백종류의 가구와 장식품을 사서 내 집을 꾸미는 것은 <심즈>만의 독특한 재미다. 특히 <심즈 2>에는 한복과 하회탈, 방패연 등의 한국 옷과 장식품이 들어가 있어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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