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zuke
2004. 9. 21. 22:29
| 캐주얼게임은 중소개발사들의 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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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지데일리 9/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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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산업의 거대화로 계속해서 엄청난 돈과 인력을 투자한 대작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이야기할 때 캐주얼 게임을 빼고 말하기는 어렵다.
MMORPG의 현란한 그래픽이나 웅장함을 맛볼 수 없다 하더라도 캐주얼 게임은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멀리서 찾아 예를 들 필요도 없이 요즘 대작들 사이에서도 당당히 선전하고 있는 넥슨의 ‘카트라이더’나 한빛소프트의 ‘팡야’만 보더라도 캐주얼 게임이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무언가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캐주얼 게임이 인기가 있는 것일까?’
일단 캐주얼 게임은 게임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 없고 게임 룰이 간단해 몇 번만 해보면 남녀노소 누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귀여운 캐릭터도 첨가되고 재미있기까지 하면 그야말로 흥행 요소를 모두 갖춘 셈이다. 이쯤 되면 잠깐 머리를 식히거나 동료들과 내기 한판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캐주얼 게임만한 것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게다가 요즘 초등학생들은 유행하는 캐주얼 게임을 하지 않으면 친구들한테 ‘왕따’를 당하는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게임 업체들이 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캐주얼 게임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 들고 있는 것이다. 캐주얼 게임에는 대중성을 내세워 충분히 국민게임으로 부상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넓은 연령층을 확보 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중소 개발사 입장에서 볼 때 캐주얼게임이 그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요소가 몇 가지 더 있다. 수개월 이내 단기간에 제작이 가능하고 제작에 들어가는 개발비용에 있어서 MMORPG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적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불황 때문에 투자자를 끌어 모으기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그나마 적은 비용으로도 개발이 가능한 캐주얼게임은 중소개발사들이 한번 도전해 볼 만한 메리트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캐주얼 게임시장에서도 거대 게임개발사들의 입지가 점점 커져 중소 개발사들이 설 곳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중소 게임 개발사의 경우 원활하게 업무가 진행 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자체를 갖추기가 힘들고 어렵사리 만들어 낸 게임이라고 해도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감당 할 수 없어 자체적으로 퍼블리싱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온갖 고비를 넘겨 완성하더라도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수명이 끝난 캐주얼 게임들이 수도 없이 많다. 투자 자금이나 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월등히 앞서는 거대 업체들과 감히 경쟁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듣자 하니 올 하반기에 많은 캐주얼게임들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끝없는 불황과 함께 게임산업도 답보상태에 빠져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저앉아 불황 탓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중소개발사들의 피와 땀이 담긴 게임들이 앞으로 게임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정말 궁금하다. 아직 꿈을 버리기에는 이르다. 지금이야 말로 진정한 벤처정신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지데일리. 드림미디어 유왕윤 대표이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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