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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사이버 게임' 세계를 달군다

Editor.zuke 2004. 9. 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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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사이버 게임' 세계를 달군다
출처매일경제 9/21


축구에 '월드컵' 이 있다면 게임에는 '월드사이버게임' 이 있다.

세계 최대 게임 이벤트인 'WCG(월드사이버게임스) 2004' 가 10월 5일부터 5일 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세계 게이머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식 게임종목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워크래 프트3, FIFA Soccer 2004 등 모두 8개 종목이다.


이번 대회는 과거와는 그 외형부터 차원을 달리한다.


처음으로 개최지가 한국이 아닌 외국으로 결정됐으며 참가국과 선수단 규모도 처음보다 2배 이상 커졌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64개국 선수단이 참가하며, 예선전을 포함할 경우 참가 인 원만 100만명을 넘어선다.


게임대회의 세계화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열린 예선전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6000여 명이 예선에 참여한 브라질에서는 모든 참가자들이 입장료 대신 곡류 등 음식 1㎏씩을 기증해 이를 고아원ㆍ빈민시설 등에 기부하는 자선활동을 펼 쳐 관심을 끌었다.


칠레 예선의 경우 록콘서트, 미스 WCG 선발대회 등과 함께 펼쳐져 젊은이들 축 제의 장으로 활용됐다.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에서도 WCG를 국가적 차원의 이벤트로 지원하며 정부가 큰 관심을 보였다.


인도에서는 도미노피자와 공동으로 'WCG 피자' 를 메뉴로 만들었으며 도미노피 자 매장을 WCG 공식 참가 접수처로 활용했다.


1회부터 WCG를 후원하는 삼성전자도 게임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게임대회 예선전 부대행사로 시각 디자인, 그래픽, MP3, 사진 등 4개 부문에서 '삼성 경연대회(Samsung Cybertalenty)' 를 개최했으며, 카자흐 스탄에서는 '삼성주간(Samsung Week)' 을 지정해 WCG 복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이번 세계 게임축제를 통해 삼성전자 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2001년에 출범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WCG는 e스포츠를 인류의 축제로 승화시 킨다는 커다란 목표를 갖고 시작했지만 출발은 쉽지 않았다.


WCG조직윈회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WCG는 사실 처음에 는 '동네 잔치' 수준에서 출발했다.


2002년 개최된 제1회 대회는 사실 국내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외국에서는 게임대회에 대한 관심이 적었기 때문이다.


주최측의 고민은 WCG를 하루 빨리 세계적인 대회로 키우는 것이었다.


이번 WCG 2004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다. 무엇보다 개최지가 한국이 아닌 미국 으로 결정됐다. 그 무대를 세계로 옮긴 것이다.


이는 사실 주최측의 편에서는 상당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이미 게임전문 케 이블채널이 2개나 있을 만큼 게임산업에 대한 기반이 탄탄한 국내에서는 관중 동원 등 행사 진행이 수월하지만 외국에서는 그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WCG가 세계적인 e스포츠 축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그만큼 이번 대회의 성공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영국의 경우 BBC가 예선전을 수차례 보도하고 미국 CBS에 서도 올해 예선전을 프라임 시간대 뉴스시간에 방송하는 등 해외 미디어의 관 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WCG는 본선대회 기간중 각 민족의 댄스공연 및 태권도 시연 등 다양한 부대행 사와 함께 세계적으로 저명한 게임개발자를 초청하는 게임 콘퍼런스와 전시회 등도 마련해 일반인들의 관심을 끈다는 계획이다.


WCG가 세계적인 e스포츠의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세계 게임업계의 이 목이 쏠려 있다.


WCG 슬로건인 '게임 그 이상(Beyond the Games)' 처럼 WCG가 단순히 게임머들 의 축제가 아닌 세계인의 축제로 성장할 날을 기다려본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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