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 동경의 마쿠하리 멧세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2004년 동경 게임쇼(이하 TGS)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작년보다 114개 늘어난 업체들이 참가, 게임 시장의 세계적인 판도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가정용 PC와 비디오 게임뿐만 아니라 아케이드와 온라인 게임을 비롯, 최근의 모바일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선두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게임쇼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작년까지 어린이와 여성을 주 타겟으로 했던 가정용 콘솔 게임 위주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기존 비디오 게임의 온라인화 등 전반적으로 온라인게임의 강세 속에 차세대 모바일 게임의 가능성이 새롭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TGS에서 선보일 주요 비디오 게임들을 살펴보면, 우선 마이크로소프트의 ‘헤일로2’(X-박스), ‘페이블’(X-박스) 등과 ‘데드 오어 얼라이브 얼티메이트’(X-박스)를 이용한 온라인멀티플레이)가 눈에 띤다.
또한 소니의 ‘아크 더 래드 제너레이션’(PS2), ‘그란투리스모4’(PS2)와 ‘팡야’의 모델이었다는 ‘모두의 골프’(PSP) 등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밖에도 사미의 '베르세르크'(PS2), 코나미의 'J리그 위닝 일레븐8'(PS2), 메탈기어솔리드3(PS2)와 캡콤의 ‘바이오하자드4’(GC), ‘뷰티플죠2’(PS2) 등도 관심의 대상이다.
EA에서도 ‘FIFA토탈풋볼2’(PS2)와 ‘니드포스피드 언더그라운드2’(PS2), ‘번아웃3 테이크다운’ 등으로 무장하여 이번 게임쇼를 참관하는 게이머들을 공략한다.
한편 TGS에 출전하는 온라인 게임들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를 필두로 그라비티의 ‘로즈온라인’과 ‘라그나로크’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부룩소의 ‘스펠메이지’, 엔로그소프트의 ‘바우트’, 엔버스터의 ‘비트보드’와 ‘파이널레이서’, 유웨이브의 ‘메모리아’, 에스알온라인의 ‘아드레날린DOC’, 드림미디어의 ‘통스통스’, 위플라이엔터테인먼트의 ‘오더온라인’ 등도 TGS에서 소개될 온라인게임들이다.
한국공동관에서 공동으로 진행되는 국산 게임 전시회에는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모바일 업체로서 엔텔레전트의 ‘삼국지 무한대전’ 등의 모바일 게임들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TGS에서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마도 기존 대작 비디오 게임들의 온라인화 가능성일 것이다. 세가(SEGA)의 ‘판타지스타 온라인 블루버스터’(PC)와 ‘더비 오너즈 클럽 온라인’(PC)이 비디오 게임의 온라인화에 있어서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이번 TGS에서는 이와 같은 타 게임 장르간의 경계 허물기라는 일련의 판도변화를 예고하면서도, 동시에 그것에 대한 일종의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데일리. 최진승 기자 / jin@gdaily.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