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휴대폰 3사 사활건 판촉
국내 주요 휴대폰 3사가 초소형 슬라이드폰, 휴대폰으로 3차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폰 등 시장 선도적인 최첨단 휴대폰을 앞세워 이달부터 본격적인 시장 쟁탈전의 포문을 연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판매량 감소의 주 요인이었던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가 풀리면서 경쟁적으로 대대적인 제품 홍보 프로모션을 개최, 침체된 휴대폰 내수시장 붐업 만들기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달을 시작으로 10여종의 전략 제품을 대거 쏟아낸다. 고선명 카메라폰인 메가픽셀폰을 중심으로 초소형 슬라이드폰, 하드디스크 내장 카메라폰을 비롯해 국내 최초로 고급형 디지털 카메라를 능가하는 500만화소의 첨단 휴대폰을 출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4분기 들어 극심한 침체기를 겪은 내수시장이 점차 회복기로 돌아서면서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애니콜의 대대적인 프로모션과 상품 판매를 연계해 시장 점유율을 50%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동안 신제품 출시가 뜸했던 LG전자 역시 이달 전략 제품으로 바타입의 보급형 휴대폰, 한층 업그레이드된 300만화소폰를 비롯해 자사 제품 처음으로 메가급 고급형 슬라이드폰을 선보이며 시장 몰이를 준비 중이다. 특히 자사 휴대폰의 홍보를 위해 이달 말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이벤트 `LG 액션스포츠(Action Sports) 싸이언 챔피언십` 대회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한다. 액션스포츠는 익스트림스포츠로 불리며 위협을 무릅쓰고 여러 가지 묘기를 펼치는 레저 스포츠 경기. LG전자는 익스트림 스포츠가 지니고 있는 `도전`과 `첨단`의 이미지를 싸이언 브랜드 마케팅에 접목시켜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휴대폰으로 자리잡는다는 전략이다.
이에 뒤질세라 팬택앤큐리텔도 3차원 게임폰을 비롯한 7, 8종의 첨단 신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이 회사가 내놓은 게임폰 `큐리텔 PH-S3500`은 국내 최초로 3차원 그래픽 가속칩을 하드웨어에 장착해 끊김없이 자연스러운 3차원 입체영상을 구현한다. 또한 원형 인테나 디자인에 게임을 위한 4방향키를 별도로 장착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출시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 밖에 팬택앤큐리텔은 내수시장 진출 2주년 기념 대형 프로모션 개최를 준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시장이 성수기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휴대폰 3사들 간의 마케팅 전쟁이 불꽃을 더할 전망이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해외에선…]
"구매력 높은 산유국 고객 잡아라" 공략 가속화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나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구매력이 크게 높아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과 러시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을 겨냥한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시장 공략도 가열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팬택계열, LG전자 등 국내 주요 휴대전화 단말기업체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대표적인 산유국가인 중동과 러시아 등을 전략시장으로 분류하고 이 지역을 겨냥한 휴대전화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고유가 추세 속에 러시아 진출을 대폭 확대해 올 2분기 1억5800만유로의 매출을 달성, 시장 점유율 30%(이하 매출액 기준)대에 진입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신제품을 대거 쏟아내며 러시아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발판으로 중동시장에서도 공세적인 마케팅을 펼쳐 핀란드 노키아를 밀어내고 1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팬택은 올 들어 러시아 시장에 지문인식폰 `GI100` 등 10여종의 첨단 단말기를 공급한 데 이어 고유가 추세로 현지인들의 구매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판단 아래 올 러시아 시장 판매목표를 100만대로 올려잡았다. 또한 현재 6%대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을 내년까지 15%로 확대, 3위권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팬택은 또 UAE에서도 올 판매목표를 30만대로 늘려잡았다.
LG전자 역시 최근 첨단 100만화소 카메라폰(모델명 T510)의 러시아 수출을 개시로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또한 중동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현지 사정에 맞는 후속모델을 개발, 중동 지역의 수출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