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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 VS 속임수…카트라이더 ‘유령카트’ 논란

Editor.zuke 2005. 4. 1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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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 VS 속임수…카트라이더 ‘유령카트’ 논란
출처스포츠투데이 4/11


‘귀신이 산다?’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에 ‘유령 카트’가 등장해 유저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최근 카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에는 게임을 치르지도 않은 게이머가 경기에서 우승하는 해프닝이 종종 일어난다. 경기를 포기한 듯 아예 출발조차 하지 않고 출발선에 서 있는 카트가 경기결과 발표에서는 1등 시상대 위에 올라서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게임을 완주하려면 같은 경기장을 세 바퀴 돌아야 한다. 따라서 경주에 참여한 유저들은 출발선에 그대로 멈춰 서 있는 카트 옆을 두 차례 지나며 직접 눈으로 이를 확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이들 멈춰 선 카트가 우승컵을 거머쥔다. 심지어 두 대의 카트가 경기를 포기한 듯 내내 출발선에 멈춰 서 있다가 게임종료 후 1·2위로 각각 기록되는 경우도 있다. 더구나 이렇듯 멈춰 선 카트는 옆을 지나칠 때 보면 깜박거리는 모습이어서 일부 유저는 이들을 ‘유령 카트’라 부른다.


순위에 따라 루찌(게임머니)가 차등 지급되는 등 경기결과는 유저들의 이해와 직결되기 때문에 ‘유령 카트’에 분노하는 유저들이 늘고 있다. 회사원 강모씨(30)는 “(‘유령 카트’를) 내가 본 것만 해도 수차례”라며 “최근 5∼6명 이상이 참여하는 중대형 레이싱에서 빈번하게 보이는 현상인데 ‘유령 카트’ 탓에 수십개의 루찌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아마 레이싱에 참여한 직후 급한 사정이 생겨 경주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키보드 한번 건드리지 않은 ‘예상치 못한’ 유형의 유저가 야기하는 일종의 버그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기가 높아지면서 카트라이더의 서버 용량이 부족해져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카트라이더 제작사 넥슨은 ‘유저의 반칙’이라고 설명한다. 넥슨 관계자는 “최근 일부 유저가 눈속임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문제의 카트들은 출발선에 멈춘 것처럼 보여서 다른 유저들을 방심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른 유저의 눈에는 멈춘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 카트가 경주에 참가하고 있다는 것. 넥슨측은 “온라인게임에 관한 이해가 높은 일부 유저가 각종 반칙 프로그램을 만드는 경우가 있어 발견 즉시 차단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재원 jwhong@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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