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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반발, 中해커 일본 게임서버 공격

Editor.zuke 2005. 4. 2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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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반발, 中해커 일본 게임서버 공격
출처게임메카 4/20


게임메카 정우철


파이널판타지 11을 비롯해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주요 온라인게임이 해커들의 공격으로 연이어 서비스가 중지되고 있는 가운데 역사왜곡에 항의하는 중국 해커들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해커들의 주요 공격대상인 온라인게임은 스퀘어에닉스에서 서비스 중인 파이널판타지 11.


파이널판타지 11은 9일부터 외부의 로그인 서버 공격으로 게임접속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일본 겅호에서 서비스중인 라그나로크도 지난 16일부터 같은 종류의 해커들의 공격을 받고 서버장애를 일으켜 긴급 서버복구에 나서는 등 후속 피해를 막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파이널판타지 11과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공격한 방식이 DDOS 공격이라 불리는 복수의 PC에서 일제히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해 부하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일본 게임업체들은 이 2건의 피해사례가 관련성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과연 중국 해커의 소행인가?


이번 사건이 중국해커가 연루되었다는 주장은 유럽의 한 게임매체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 매체는 이번 일본 온라인게임 서버의 해킹이 최근 일본의 역사왜곡에 반발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일시위 차원이며, 일본의 대표적인 온라인게임인 파이널판타지 11을 해킹해 항의를 표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게이머들도 중국해커에 의한 소행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파이널판타지 11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이번 서버장해가 최근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일 운동과 연관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며 중국 해커들의 소행임이 분명하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일본 서비스 업체들은 중국해커의 소행이라는 주장에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기 때문이다.


또 DDOS 공격이 특정 게임서버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ISP의 네트워크 서버 불특정다수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그나로크의 경우 일본에서 서비스하고 있지만 독도문제로 일본과 외교적 마찰을 벌이고 있는 한국 온라인게임이라는 것도 중국해커의 소행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게 하고 있다.


▲일본-한국업체의 대응


스퀘어에닉스와 겅호는 피해상황을 파악하면서 해커 추적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서버가 공격당한 직후 일본내 ISP업체를 통해 해커의 서버 칩입경로를 파악하고 공격을 막기 위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커들은 IP를 위장하며 지속적으로 공격방식을 바꾸고 있다.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판타지11 서버가 월드서버라는 점을 감안해 일본 및 북미지역 관계 당국에 현재상황을 보고하고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일본에서 온라인게임을 서비스 중인 한국업체도 이번 사건을 주목하면서 후속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이번 서버장애의 경우 게임서버를 직접 공격한 것이 아니라 전체네트워크를 담당하고 있는 ISP업체의 서버부하에 의한 장애다”며 “DDOS 공격의 특징상 완벽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일본 ISP업체와 협력하는 방법을 모색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마비노기의 일본 상용화를 앞둔 넥슨도 이번 사건을 관찰하면서 서버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넥슨 관계자는 “오픈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서버와 관련된 문제는 한번도 없었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를 유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상용화 단계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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