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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게임 기획자가 되었을까?

Editor.zuke 2005. 5. 1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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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게임 기획자가 되었을까??

나는 도시공학을 전공했다.

물론 전망도 밝고, 전문직으로서 보수도 타 직업보다 적지 않은 보수를 받을 수 있는 학과다.

물론 전공을 살려 취업할 기회가 온적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이였을까?? 취업을 망설이게 했던 것은..

모두 거절하게 했던 것은 무엇이였을까...

난 그때 무엇인가 날 망설이게 했었다. 그때 만약 취업을 했었더라면, 게임은 단지 여가시간에 즐기는 취미생활이되었을지 모르겠다.

졸업을 1학기를 두고, 1년 휴학을 했다.

1년동안 난 무엇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실 특별히 한 건 없다.

공부 하려고 했지만, 역시나, 공부는 하지 안았다. ㅡ.ㅡ

그리고, 복학하기 직전... 이제야 취업에 대해 급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다.

물론 전공쪽 이력서는 넣지 않았다.

전공을 피하게 된 이유는 특별히 없다.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보장하는 전공을 포기한 이유는 그냥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난 기획 쪽 일을 하고 싶었다.

물론 도시계획이라는 일은 기획과 같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대학만 나와서는 메인으로 계획을 할 수 없다. 단지... 서포터의 역활을 할 뿐.

물론 메인으로 가느냐 마느냐는 자기가 하기 나름이겠지만, 역시나, 어려운 길이다.

난 내가 생각하는 것을 직접 실현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4년이라는 시간동안 배운 전공을 포기하고,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다.

이력서를 넣으면서 생각한 것은... 과연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좋아하는것은? 잘 할 수 있는 것은??

수 많은 생각을 하게 됬다.

난 컴퓨터를 좋아해 오랜기간동안 다뤄왔다. 물론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이것 저것 손데본게 많아...

컴퓨터라면 자신 있었다. 그렇다고 프로그램을 짤 수는 없다. 예전에 잠시 손대본것 뿐이라..

그래서 초반... 컴퓨터 관련 직종에 이력서를 넣었다. 모두 떨어졌다.

그럴것이 특별한 이력없이.. 전공도 아니고... 딸랑 정보처리기사 자격증만으로는 뽑아줄 이유가 없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잘 할 수 있을 만한 일. 하고 싶은 일인 기획업무 쪽에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다.

웹기획, 사업기획 등등등.... 물론 보기좋게 떨어져 나갔다.

무려 100여건의 이력서를 넣으면서.. 면접을 본 곳은 딱 3곳이였다.

그 중 최종적으로 오라는 곳은 단 한 곳이였다. 물론 안갔다. ㅡ.ㅡ

배가 불렀던 것일까..

그리고 4학년 2학기를 마치고, 졸업을 압둔 상황이되었다.

정말 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졸업전에 취업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

1년 휴학으로 인해 동기들은 이미 1년이라는 경력을 가진 상황 ..

모든 것이 나에게 압박감만을 주었다.

그러다가 모 사이트에서 게임 기획자 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

물론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하이텔 게임 제작 동호회에서 시나리오를 써본 적도 있고, 시나리오 팀장을 맡아본 적은 있었지만.... 전문적으로 나가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상황이였다.

그때 당시는 다만 내가 만든 게임에 내 이름이 올라가는 것만이 꿈이였던 때였으니까..

ㅎㅎ 물론 그때 완성은 못했다.

그래 .. 난 게임도 좋아하고, 컴퓨터도 좋아하고, 음..

내가 생각하는 것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그 매력....

좋아... 이 길로 가자!!!!!

난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게임 기획자의 길로 가길..

하지만, 막막하기만 했다.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 지...

무조건 이력서를 넣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넥슨에서 연락이 왔다. 1차 서류 심사에 통과했다고....

드디어 나에게 문이 열리는 구나...

2차는 필기시험이였다... 이메일로 문제가 오고 하루에 문제를 풀어 다시 메일로 보내는 방식이였다.

기대를 했었지만, 역시나 떨어졌다.

난 안되는 건가...

그래도 길을 결정한 이상 물러설 수 없었다.

그리고... 나는 모바일 게임 기획자가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단지 좋아서... 좋아보여서... 해보고 싶어서...

그리고. 이제 2번째 게임을 완성하였다..

그래... 이 길로 들어선 이상... 내 이름 석자... 기억되게 하겠다는 다짐만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간다...

글을 쓰고보니.. 게임 기획자가 된 이유는

요약하면..

1. 전공을 하기 싫었다.

2. 타 직업은 갈 수가 없었다.

3. 어쩔 수 없고, 맘에 들어보였다.

인가??

ㅎㅎㅎ 하지만, 내 직업이 좋고, 현재는 만족한다..

z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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