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zuke
2005. 5. 13. 18:52
| ‘카트라이더’ 루찌버그 주의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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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포츠투데이 5/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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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가 컴퓨터 잡네!’
넥슨의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를 이용한 얄팍한 상술이 판을 치고 있다. 특히 게임머니인 ‘루찌’에 현혹된 유저들이 자신의 컴퓨터를 망치는 경우도 잦다.
최근 각종 P2P 사이트나 게시판 등에서는 ‘루찌 버그’란 단어가 포함된 파일 제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카트라이더 루찌 버그’,‘어디서도 보지 못한 루찌 버그’ 등이 카트 유저들을 유혹하는 대표적인 파일이다. 카트 게임머니의 일종인 ‘루찌’는 돈을 지불해도 살 수 없는 일종의 경험치 머니인데,‘루찌’로만 살 수 있는 고성능 아이템들이 있어 카트 유저들은 ‘루찌 버그’ 파일에 쉽게 현혹된다.
문제는 유저들이 이 같은 ‘루찌 버그’를 다운받으면 루찌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컴퓨터만 손상을 입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엉뚱한 게임관련 사이트가 인터넷 시작화면으로 열리는 강제 프로그램이 깔리는가하면 음악 연주 프로그램이 바탕화면에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초보 컴퓨터 사용자들은 이렇게 설치된 강제 파일을 없애는 방법을 몰라 쩔쩔 매기도 한다.
이런 연동 사이트들이 대개 IT-게임 산업과 유관하다는 점에서 일부 업체가 ‘루찌’에 대한 카트 유저들의 열풍을 자사 홍보에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몇몇 업체들은 일명 ‘루찌 버그’ 설치 과정에 유저들이 자신의 개인 정보를 입력하게 하는 동시에 ‘루찌’를 받으려면 특정 사이트에 가입해야 하는 것처럼 꾸며놨다. 즉 유저의 컴퓨터 훼손뿐 아니라 업체들이 회원수를 늘리거나 1,200만 카트 유저들의 회원 정보를 빼가는 수법으로 ‘루찌 버그’가 활용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넥슨측은 13일 “특정 사이트가 초기 화면으로 뜨도록 하는 강제 파일은 명백한 악성 프로그램”이라며 “유저들이 발견 즉시 넥슨 운영팀에 알려주면 확인 후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하는 등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루찌’는 넥슨 수익과 직결되는 핵심 아이템인 만큼 중앙 서버에서 특별히 관리돼 절대로 ‘루찌’를 생성하거나 늘릴 수 있는 프로그램은 있을 수 없다”며 ‘루찌 버그’ 제목에 유저들이 속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넥슨은 카트라이더 내 반칙 프로그램과도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일명 ‘무한 부스터’라 불리는 속도 아이템 생성기,‘유령 카트’로 불리는 스텔스 프로그램 등을 발견,차단 조치해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홍재원 jwhong@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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