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겜티즌 김혁기자(serika@) DATE 2005-05-31
그래픽 칩셋 제조업체인 엔비디아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콘솔 게임기 Xbox에 공급 중인 그래픽 칩셋 'NV2A'의 생산을 곧 중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에 따르면 최근 엔비디아의 재무담당임 마빈 버켓은 2005년도 회계년도 재무설명 회의에서 올해 6월 말경을 즈음하여 현재 Xbox용으로 생산 중인 그래픽 칩셋 'NV2A'의 제조를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NV2A는 펜티엄3-733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Xbox의 하드웨어에 맞춰 엔비디아가 특별히 개발한 전용 프로세서로 Xbox 판매 이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줬던 것으로 알려진 제품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사와 Xbox에 관련한 장기 계약에 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Xbox 하드웨어의 판매 호조로 인해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측이 생산 단가를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은 그 동안 양사가 결별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높여주는 한 예이기도 하였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차세대 Xbox인 Xbox360에서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TI를 선택하여 그래픽칩셋 'C1'의 개발에 들어갔으며, 엔비디아 또한 소니와 손을 잡고 플레이스테이션 3용 'RSX'의 개발에 들어간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엔비디아의 결정은 마이크로소프트사 측이나 기존 Xbox 유저에게는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사 측에서 Xbox360에서 하위 호환 기능을 구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존 Xbox 하드웨어가 단종되더라도 기존 Xbox용 게임을 그대로 Xbox360에서 구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측은 아직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