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1위 업체인 엔씨소프트가 10월 게임포털을 통해 온라인 캐주얼게임 시장에 뛰어든다.
캐주얼게임 시장은 그 동안 2위 업체인 넥슨의 텃밭이었다. 지난 1일에는 넥슨 이 '제라'를 선보이며 엔씨소프트가 주도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에 진출해 선두 업체간 정면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 0월 게임포털에서 선보일 온라인게임 6종을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게임은 게임쇼 E3에서 처음 공개된 '엑스틸'과 비행 슈팅게임 '토 이 스트라이커즈', 스포츠게임 '스매쉬 스타'와 '슈퍼 파크 잼', 액션 RPG(롤 플레잉게임) '액시멈 사가(가칭)', 퍼즐게임 '퍼즐팝(가칭)'이다.
오는 10월부터 내년 초까지 서비스를 시작하며, 게임포털 이름과 과금 체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앞으로 좋은 게임을 가진 외부 개발사와 제휴ㆍ협 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게임이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 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선재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수준을 알 수 없어 당장 평가하 기는 힘들지만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게임포털에 진출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엔씨소프트가 길드워 등 신규 게임 등의 국외 매출 증대를 통해 내 수시장 한계를 뛰어넘은 점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보다 0.11% 오른 8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달 이후 14.6% 상승한 셈이다.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도 4%포인트 증가해 44.0 1%로 확대됐다.
그러나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게임포털에 대한 성과는 내년 2분 기에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대적인 게임포털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올해 영업이익률은 38.4%로 전년보다 5.7%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주연 기자 / 강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