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urnal - zuke가 바라보는 세상.
드디어 나도 게임 기획자!!! 본문
알파 테스터 겸 하드웨어 메니저로 게임 회사에 취업을 하고, 게임 회사에 대한 적응력을 길렀다.
우선 처음 주어진 일은 대장금 2와 3의 테스트...
당시 회사는 대장금이라는 빅 히트 게임 시리즈 물을 만들고 있었으며, 3편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프린세스 막가라는 게임의 마무리 작업..
모든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 하며 버그 잡고, 수정사항을 올리고...
처음에는 정말 재미있는 업무였다. 게임도 하고~ 일도 하고..
하지만, 점점.... ㅠㅜ
같은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오류가 수정되면 또 처음부터 다시.. 버그가 생기면 또다시 수정..
그리고 또 처음 부터..
한 게임을 무려 수 십번 플레이, 수십번 클리어를 하게 됬다.
헛....
그리고 몇번 클리어 하고 나면 거의 눈 감고도 플레이가 되기 때문에.. 솔직히 더이상 버그를 잡을 수 없게 된다.
한마디로 버그가 발생되지 않는 플레이를 하게 된다.
그리고 모든 택스트를 거의 외우다 싶이 하기 때문에, 오타도 찾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최대한 열심히..
그러면서 시간이 날 때면 틈틈히 게임 기획서를 준비하였다.
물론 몰래..... 그 때는 기획자가 아니니... 기획서를 만드는 일은 업무 외적인 일이라 생각되어 몰래 몰래 만들었다.
그리고, 약 30여페이지의 초기 기획서가 완성되고, 선임 기획자 및 몇몇 회사 분께 보여드렸다.
의외로 좋은 반응....
하지만 반응이라는건 "기획자가 아니지만, 훌륭했다." 였다.
한마디로 손을 많이 대야 한다는 뜻....
그 때 작업했던 것은 "모모뱅크"라는 게임이다.
로고도 만들고 스크린샷도 만들어보고 ... 가장 내 마음대로 만들어 보고 싶은대로 기획서를 작성했었던 때가 아닌가 한다.
뭐 자세한 내용은.... ㅎㅎ 추후 만들게 될지도 몰라 아직은 비밀로 하기로 한다.
그러면서 차츰 차츰 회사내에 준원씨는 곧 기획 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거의 당연히 되게 되었다.
기획회의에도 참석하게 되고 말이다.
물론 테스터의 입장으로 참석하였지만...
시간은 흘러 여름을 앞에 두게 되었다.
기획 선임자는 여름 상품으로 팥빙수 게임을 기획해야 하는데 자기도 해볼테니 나도 한번 준비를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몇가지 게임도 초기 기획안을 해보라고 했다.
ㅠㅠ
드디어 게임기획을 하게 되는 것인가....
나는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 시간 일주일..
일주일 만에 팥빙수를 비롯해 4가지 게임의 초안을 만들었다.
그 때는 초안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뭐가 맞는건지도 모르고 생각나는 데로 만들었다.
물론 지금도 정확히 모른다..... 뭐 정석이란 것은 없는 것이니까..
그나마... 문서 정리하고, 서론, 본론, 결론으로 적는 문서 양식은 대학 4년동안 무지하게 했으니...(전공이 도시공학이다. 도시공학의 대부분은 보고서이니... 기획서나 비슷한 양식이 아니였을까 한다.)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사장님 앞에 서게 됬다.
우선 먼저 선임기획자가 사장님께 PT를 했다..
"역시..."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팥빙수 게임에 대해 설명을 드렸다.
지금까지 즐겨본 타이쿤 게임의 장단점부터 해서 이러저러한 요소, 등등등... 이렇쿵 저렇쿵 설명 드렸다.
반응은 좋았다.
그리고 나머지 4가지 게임을 설명드렸다.
하지만 사장님은 이미 팥빙수를 밀어부칠 생각이셨다.
그리고는 선임자와 나... 둘중 어느것이 좋냐고 물어보셨다.
그리고..... 선임자가 내가 기획한 것이 더 좋다고 했다.
아......
그리고... 팥빙수 게임 기획을 맡게 되었다....
아.... 드디어 게임 기획자로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였다....
다음 편에...
ps. ㅎㅎ 읽는 사람이 있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