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겨냥, 다마고치.1943.페르시아왕자 부활
(서울=연합뉴스) 신유리기자 = 향수를 자극하는 20여년 전 오락실 게임들이 모 바일게임으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 유통업체 코코캡콤(kokocapcom.com)은 일본의 게 임 개발업체인 캡콤이 1987년 선보였던 비행기 발사 게임 '1943'을 휴대전화로 되살 렸다.
20여년 전 오락실에서 즐기던 그래픽과 배경 음악을 그대로 가져온 이 게임은 오는 9월 1일 KTF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코코캡콤은 "모바일게임이 화려하게 진화하는 추세에 역행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친숙하게 접하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오히려 구식 이 낫다"고 설명했다.
모바일게임 제작업체인 게임빌(gamevil.com)은 일본 완구.게임회사 반다이(Band ai)가 10년 전 만든 디지털 애완동물 게임 '다마고치'를 휴대전화로 부활시켰다.
'미니고치'라는 이름으로 이동통신 3사에서 지난달 출시된 이 게임은 알에서 깨 어난 캐릭터를 어른으로 키우는 게임 방법과 줄거리가 '다마고치'와 똑같다.
회사측은 '미니고치'가 출시 한달만에 2만7천여건의 내려받기 횟수를 기록하는 등 '다마고치'의 후광을 톡톡히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모빌라이즈는 1989년 PC용 게임으로 처음 소개됐던 '페르시아 왕자'를 모바일게 임으로 출시했다.
SK텔레콤에서 서비스 중인 이 게임은 15년 전의 단색 그래픽이 화려해진 점을 제외하면 캐릭터 조작과 기술 등은 그대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의 주공략층인 10대 외에 20~30대의 추억을 되 살리는 틈새 마케팅"이라며 "그래픽과 게임 조작이 단순한 모바일 게임의 단점이 ' 고전' 게임에서는 장점이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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