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 추격매수ㆍ가격메리트 부각 "사자" 행진
게임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엔씨소프트에서 웹젠으로 옮겨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0일부터 웹젠 주식을 순매수하기 시작해 3주 동안 총 20만주 이상을 사들였다. 지난달 중순부터 매수 강도가 둔화된 엔씨소프트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지난주부터는 매도 분위기로 돌아섰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진한 분기실적 발표 이후 웹젠 주가가 단기간 과도하게 빠지면서 일시적으로 가격메리트가 생겼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 하반기 이후 웹젠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바탕을 둔 매수세라는 해석도 일부 제기된다. 특히 대부분의 재료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엔씨소프트와는 달리 웹젠은 `뮤`의 신규 업데이트 등 추가 매수에 나설 만한 모멘텀이 아직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한익희 연구원은 "오는 11월 뮤에 공성전이 예정대로 도입될 경우 동시접속자수도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말 차기게임 썬의 클로즈베타 서비스가 들어가고 내년 초 성수기에 접어드는 만큼 향후 웹젠 실적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며 "최근 외국인의 움직임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엔씨소프트의 경우 올해 말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0~22배 수준으로 이미 고평가된 상태이고 새로운 모멘텀이 적은 상황에서 가격메리트만 갖고 추가 매수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현태 기자(popo@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