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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새 강자 출현 ''RF온라인'' 선풍

Editor.zuke 2004. 9. 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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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새 강자 출현 ''RF온라인'' 선풍
출처세계일보 9/6


수년간 철옹성처럼 여겨지던 엔씨소프트 ??리니지??와 웹젠 ??뮤??의 2강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 아성을 깨뜨린 것은 포트리스의 CCR이 5년간 개발 끝에 공개한 신개념 다중접속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RF온라인??(www.rfonline.co.kr). 이 떠오르는 별은 지난 20일 공개시범서비스가 시작된 지 2주도 채 안돼 ??3강??으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어떤 이는 ??3강구도의 시작??이 아니라 ??2강의 재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PC방 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가 분석한 지난달 23~29일 주간통합순위에서 RF온라인은 PC방 점유율 5.41%를 기록, 만년 2등 온라인 게임 뮤를 제쳤다. 회원 수는 50만명을 넘어섰으며, 동시 접속자수도 서비스 시작 일주일 만에 6만명을 기록해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달 29일~4일 통계에서는 점유율 6.11%로 2위 굳히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이처럼 해성같이 나타나 이목을 끄는 RF온라인의 인기비결은 뭘까.


신작 온라인 게임 기획자는 항상 ??친숙함??과 ??새로움??이라는 두 이질적인 요소를 잘 버무려 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대작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대작일수록 친숙해야 하며 대작이기에 달라야 한다. 독창적인 게임내용이 분명 필수적이지만, 그 요소는 유저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RF온라인은 현재까지 성공이라 할 만하다.


지금껏 온라인 세계 속 이미지는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 뿌리를 둔 서양판타지 일색이었다. 하지만 RF온라인은 SF 판타지라는 다소 생소한 세계관을 제시한다. 최첨단 기계 문명 SF와 판타지라는 상상 속 세계가 만나 공감각적인 느낌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존 게임과 완전히 다른 이미지는 아니다. 마우스로만 이뤄지는 유닛 조종, 어디선가 본 듯한 유저인터페이스 등은 기존 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이라면 손쉽게 적응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온라인 게임 초심자를 위해 마련된 친절한 ??튜토리얼 모드??는 게임 기획자의 세심한 배려를 느끼게 한다.


뭐니뭐니해도 RF 온라인의 진면목은 PVP(Player Vs Player) 게임 시스템에 있다. PVP는 최근 온라인 게임의 새로운 트렌드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이는 수년전 리니지가 도입한 PK(Players Kill)의 발전된 형태다. PK가 상대방의 아이템을 뺏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지는 무차별 살상이라면, PVP는 하나의 목적으로 동기부여가 된 집단전투다.


리니지는 한때 무분별한 PK로 지탄을 받았다. 현재는 유저들 간 싸움에서 아이템이 드롭되지 않는 시스템으로 변경되어 무분별한 PK는 완전히 사라졌다. 다만 성혈과 반왕의 전투와 게임 내의 노매너에 대한 개인 유저들 간의 분쟁으로 인해 전투가 발생한다. 이는 쌍방간의 합의에 의한 정당한 대결이라는 점에서 진화된 PK다.


리니지를 비롯한 온라인 게임들은 대체로 혈맹 혹은 종족, 문파, 지역 등 자신이 속한 조직이 있고, 그 조직간에 대규모 전투를 벌인다. 하지만 RF온라인은 여기에서 한단계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게임 속 무대가 되는 노바스 행성의 아수대륙에는 세 종족이 각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인간을 닮은 이성적인 북쪽의 벨라토 연방군, 초능력 등의 초감각으로 무장한 코라 동맹군, 힘의 논리에 따라 진화한 기계종족, 아크레시아 제국군이 점령하고 있는 상태다.


그 가운데 자원지대가 있다. 채굴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자원 ??오어??는 광물취급상인에 의해 가공돼 아이템 제작 또는 아이템 업그레이드의 재료로 활용된다. 이 때문에 자원지대를 차지하려는 종족간의 전투가 PVP 형태로 이뤄지며 그 재미는 쏠쏠하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구도가 아니라, 세 종족이 연합과 반목을 통해 서로 견제하면서 힘의 균형을 이뤄나가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절만의 성공이다.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RF온라인이 베타테스트 중이어서 다른 게임과 달리 ??공짜??라는 당근을 손에 쥐고 있는 만큼 대등한 경쟁이라 볼 수 없다. 유료화 이후 유저의 외면을 받은 게임은 다수 있다.


또 하반기 강력한 경쟁작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가 오픈베타를 실시하는 점,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길드워??가 서비스되는 점 등은 온라인게임 2인자로 자리 잡는 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변수다.


CCR 윤석호 대표는 ??아직 베타테스트여서 게임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게임 속에 우주선을 도입하는 등의 기존 온라인게임과 차별화된 게임시스템을 꾸준히 시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한울기자/erasm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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