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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마스터 K의 RPG 연구실 - RPG마스터 K의 RPG연구실: 역할연기

Editor.zuke 2004. 9. 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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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도전! 온라인게임에서 역할연기(RP)를 해보자!

출처 : 게임메카

안녕하세요. RPG마스터 K입니다. D&D를 기본으로 RPG 세계를 살펴본 TRPG여행, 여러분 모두 즐겁게 보셨는지요? ‘…TRPG여행’에 이어 이번 달부터 새롭게 연재되는 ‘RPG 마스터 K의 RPG 연구실’에서는 RPG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이슈들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이야기해보는 코너입니다. 이번에는 TRPG의 RP를 실제 CRPG, 특히 온라인게임에 도입해 즐겨보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죠.

1. RP란 무엇인가?

RP(Role Play: 역할 연기)는 롤플레잉게임(RPG)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TRPG에서 비롯된 컴퓨터용 RPG들도 모두 이런 RP를 배경에 깔고 있습니다. 롤플레잉의 묘미는 바로 이런 것에 있습니다. 현실생활(Real Life: 롤플레잉 매니아들은 이를 RL이란 약자로 말하곤 합니다)의 자신이 아닌 중세시대의 기사, 판타지의 마법사, 심지어 오크족이나 고블린 등 여러 가지 역할을 RPG에서는 즐길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게임속의 자신을 아바타(Avatar)라고 하죠. 그 RPG 세계속 자신의 화신(化身)이라는 뜻이죠. 여기까지 롤플레잉 게이머들은 이 정도는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들이겠죠? 하지만 최근의 RPG들은 역할연기보다는 자신의 아바타를 ‘키우는’ 재미에 좀 더 치중하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온라인게임들이 더욱 그렇죠.

2. 온라인게임에서 RP를 해보자!

전투와 레벨, 아이템에만 치중하는 온라인게임들…. 과거부터 현재까지 온라인게임들은 모두 그래왔습니다. 하지만 TRPG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온라인게임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게 RP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TRPG는 그저 말로만 상상하며 판타지 세계를 그려왔지만 온라인게임은 그래픽적으로도 RP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리니지를 즐기는 게이머들은 데포로쥬 왕자와 함께 반왕 켄 라우헬의 폭정에 항거하는 기사가 될 수도 있고, 그에 반대되는 역할 연기도 할 수 있습니다. 에버퀘스트를 즐기는 게이머들은 광활한 대륙 노라쓰에서 다른 사람들의 멸시를 받는 다크엘프로 선한 성향의 NPC가드들에게 쫓기는 여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TRPG에서는 마스터가 해야하는 역할들을 컴퓨터가 대신하며, 또 다른 게이머들과 만나 함께 RP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TRPG 매니아들에게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실제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남보다 강해지기 위해 레벨 노가다를 하고, 남들 앞에서 떵떵거리기 위해 아이템 노가다를 하고, 그저 클릭… 클릭의 연속이 됩니다. 더이상 온라인게임에서 진정한 RPG의 의미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외국 온라인게이머 중에는 실제로 RP를 게임안에서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에버퀘스트나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 등 유명 해외 온라인게임들은 모두 ‘롤플레잉 서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서버안에서는 채팅 중 현실세상의 이야기를 하면 안되고(콜라, TV, 스포츠 등…), 이름은 모두 시대배경에 맞게 지어야 하고, 또 원거리 채팅등이 지원되지 않는 등, RPG를 즐기기 위한 요건들이 지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롤플레잉 서버에서 게임 자체를 즐기는 것은 약간 어렵습니다. 게이머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들 중 몇가지를 사용할 수 없고, 철저한 규약으로 인해 RP를 하지 않는 게이머들은 경고 후에 캐릭터를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어버리기도 하기 때문이죠. 그러면 도대체 누가 롤플레잉 서버를 플레이하느냐! 라고 반문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 롤플레잉 서버들은 다른 서버들에 비해 가장 많은 동시접속자를 자랑합니다. 그만큼 외국에서는 RP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도 못할 것은 없죠. 주어진대로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것은 진정한 RPG 매니아가 아닙니다. 한번 온라인게임에서 RP에 도전해봅시다.

3. 왜 온라인게임에서 RP를 해야 하는가?

다음은 제 코너를 도와주고 있는 미스트님이 온라인게임을 즐길 때 다른 사람을 만나면 건내는 자기 소개말을 인용하도록 하죠.

“이 미천한 음유시인의 이름은 엘렌딜이라 합니다. 우리 지방의 옛 말로 '별을 쫓는 자'라는 뜻이지요. 이름 그대로, 오늘도 저의 별을 쫓아 방랑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저의 별을 만나지 못했으니, 이 삶이 끝날 때까지 만나지 못할까 두려울 따름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사람을 만났을 때 보통 게이머들의 반응은 이렇습니다.

1. “와아! 멋있다! 말씀 참 잘하시네요…?” “적어뒀다 나도 써먹어야지.” 등 긍정적인 반응

2. “뭐요?” “별 XX한 놈 다 보겠네…” “…” 등, 무시하거나 미친 사람 취급하는 반응

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번의 반응을 보일 것 같으시면 당신은 RP를 즐길 수 있는 재능이 있습니다. 2번이라고 생각하시면 이 코너를 읽지 말고 그냥 넘기십시오(-_-).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모두 2번 같은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은 RP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모두 자기 만족을 위한 것입니다. 다른 이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온라인게임을 최대한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입니다. 마치 자신이 그 세계 속의 사람인 것처럼, 실제로 그 안에서 생활하는 것입니다. RP를 한다고 누가 상을 주지도, 인기스타가 되지도 않습니다(오히려 미친 사람 취급받을지도-_-). 그렇지만 RPG를 가장 즐겁게 즐기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레벨업이 전부인 온라인게임에 질리셨습니까? 그렇다면 독자 여러분도 한번 RP에 도전해보세요!

4. Step by Step, 실전 RP가이드

이제 실제로 RP를 즐기는 방법을 하나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죠. 사실 처음부터 하드코어(Hardcore)한 RP를 즐기기는 어렵습니다. 하나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죠.

1) 자신만의 인사말을 만들어라

자신을 상징하는 인사말을 만들어 보십시오. 앞서 예를 들었던 음유시인, 엘렌딜은 ‘우리의 만남을 축복하는 별이 빛납니다’라고 인사합니다. 그러면, 무조건 멋진 인사말만 만들면 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힘이 강하고 머리가 나쁜 전사라면 좀 더 무뚝뚝하거나 바보같은 인사말을 건낼겁니다. 실실 웃는다든지…. ^^; 똑똑한 마법사라면 좀더 현명한 인사말을 건내겠지요. 이렇게 자신을 상징하는 인사말을 만들어보세요. 온라인게임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일이 더 즐거워질 것입니다. 이것이 RP의 첫걸음입니다.

2) 얼굴에 철판을 깔아라

하지만 이런 간단한 RP를 하는 데에도 많은 역경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이 10명중 9명은 될테니까요. 그렇다고 좌절하고 포기하면 안됩니다. 사실 조금 부끄럽기도 할겁니다. 하지만 부끄러운 것을 두려워하면 절대 RP를 할 수 없습니다. 얼굴에 철판을 까십시오.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가면 됩니다. ^^어차피 온라인게임은 익명의 공간이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RP를 즐겨선 안됩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RP를 받아주는 사람에게만 하도록 해보십시오.

3) 말투를 비슷하게 유지하라

이는 조금 더 어려운 RP입니다. 말투를 계속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이죠. 당신의 아바타에 부여한 성격이 있다면, 그 성격에 맞춰 말투를 계속 유지하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RP를 즐기는 당신의 아바타는 그 세계속의 또 다른 당신입니다. 그렇지만 아바타를 자신과 비슷한 성격이 아닌 정반대의 성격으로 설정했다면 상당히 어려운 RP일 것입니다.

4) 그 세계를 확실히 이해하라

RP를 좀 더 철저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그 온라인게임의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 세계의 신이 누구인지, 그 세계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각 종족별 상성관계나 도시의 특징들, 이 모든 것이 좀 더 재미있는 RP를 즐기기 위한 첫걸음입니다(스토리,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하셨을지 몰라도 이정도면 재미있겠죠?). 이를 이용해 자신의 성장배경등을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오크족의 습격에 의해 돌아가셨다든지, 배고프게 자라서 먹을 것만 보면 사족을 못쓴다든지…. 이렇게 개인 프로파일의 작성은 RP를 심도있게 즐기는 것에 큰 도움을 줍니다.

5) 친구들을 끌어 들여라

그런데, 아무래도 혼자 즐기기엔 심심합니다. 앞서 인사말처럼 멋진 말을 건네도 묵묵부답 또는 쌀쌀한 반응만 돌아온다면 RP는 더 이상 즐거움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RP를 통해 친구를 사귀어보세요. 온라인게이머중엔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자신의 생각과 부합하는 친구들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똑같이 반응해주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어울리다보면 이제 진정한 RP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선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만 모아 길드나 혈맹을 만들 수 있다면 더 재미있겠죠.

5. 온라인게임 RP를 위한 십계명

RP에 도전하고픈 마음이 생기셨습니까? 그렇다면 다음 항목을 지킴으로서 좀 더 재미있는 RP를 즐겨보도록 하죠. 다음은 제 나름대로 정리해본 RP를 위한 십계명입니다.

1) RP는 철저한 자기만족이다

말 그대로, RP는 남에게 강요할 사항이 아닙니다. 그저 자신이 즐겁고자 하는 것입니다. 만일 자신이 RP를 재미있게 즐기고 있어서 남에게도 RP를 권해주고 싶다면, 자신이 모범을 보이는 것으로 다른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RP가 즐겁지 않다면, 그 즉시 그만두면 됩니다.

2) RL은 잊어버려라

RL(리얼라이프: 현실세계)을 잊으십시오. 예를 들어 ‘어디 사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자신이 프로파일에서 설정한 대로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실제 직업이 뭐냐’ ‘이름이 뭐냐’라는 질문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RP의 가장 기본적인 단계이기도 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RL을 게임 도중에 확실히 잊을 수만 있다면 그보다 훌륭한 RP는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3) 캐릭터의 프로파일은 필수적이다

앞서 말했지만, 캐릭터의 프로파일을 설정하는 것은 본격적인 RP를 즐기기위해 필수적인 것입니다. 프로파일을 만들기 전에는 미리 그 게임세계의 역사, 배경, 사회 관습등에 대해 공부해야합니다. 그렇다면 프로파일을 어떻게 만들지 기본적인 항목을 체크해 봅시다.


<프로파일 작성의 예>

1. 태어난 도시: 그 캐릭터의 출생지를 설정합니다. 물론 게임 배경 중에 있는 곳이어야 하겠죠. 혹은 울티마처럼 ‘현실 세계에서 넘어온’ 주인공을 연기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2. 캐릭터가 자라온 환경: 유복하게 자랐는지, 가난하게 자랐는지,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랐는지, 아니면 고아로 자랐는지 등 캐릭터의 성장배경을 설정합니다. 이것에 의해 사람의 성격이 결정되기 때문이죠.

3. 형제 혹은 자매들의 수와 성별

4. 성격: 활달하다, 말수가 적다, 괴팍하다 등등… 많은 재미있는 성격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말투도 바뀌어야겠죠.

5. 단점: 이는 성격과도 비슷한 항목입니다만, 신체적/정신적 열등감을 설정하면 좀 더 재미있는 RP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크를 너무 무서워한다든지…, 먹을 것/돈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든지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6. 성향: 선함, 악함, 중립 등 보통의 RPG에서 볼 수 있는 정도의 성격으로 설정하면 좋겠죠.

7. 좋아하는 것/싫어하는 것

이외에도 살다보면 그 사람의 성격과 특징을 나타내는 많은 항목이 있을 것입니다. 틈나는대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적어보다보면 좀 더 역할연기에 몰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자신의 캐릭터 능력치에 맞춰 힘의 한계, 지식의 한계, 성격 등을 설정해도 재미있습니다.

4) 캐릭터의 지식과 자신의 지식을 동일시하지 말라

보통 게이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RP의 부분입니다. 수준높은 롤플레이어들도 이 부분은 상당히 실수를 많이 합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D&D에서 트롤은 불이나 산으로 공격하지 않으면 곧 다시 살아나버리는 몬스터입니다. 이는 대부분의 RPG 매니아들이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게임상에서 그 몬스터를 만나는 캐릭터의 입장에서 그 사실을 알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캐릭터 설정 상 몬스터를 많이 접해서 지식을 알고 있는 경우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생전 처음 전투를 해보는 초보 전사라면…? 지나가는 고레벨 전사가 그 사실을 말해주기 전까지는 계속 전투를 하다가 지쳐 쓰러져야겠죠. 라그나로크를 예로 든다면 마을 앞에 가장 약한 1레벨 몬스터, 포링도 초보전사라면 저 몬스터가 체력이 몇인지 알 수 없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캐릭터의 설정을 할 때 그 지식범위도 설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알고 있다해도 캐릭터가 모르면 그에 맞게 RP를 하도록 노력해보는 것입니다.

5) 게임의 목표를 ‘최강의 캐릭터’로 설정하지 말라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대부분 자신이 최고레벨의 검사/마법사 등이 되길 원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이 그것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의 재미가 레벨업에 있다면 강해지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RP에서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빠른 레벨업보다는 그 세계에 동화되어 살아나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레벨, 경험치, 아이템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더 즐거운 RP를 즐길 수 있습니다.

6) 능력치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

“저기 님, 무기 데미지 몇짜리 쓰세요?” “무슨 스킬 얼마나 올리셨어요?”

이런 이야기들은 온라인게임을 즐기며 많이 듣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RP를 즐기기 위한 길에 큰 걸림돌 중 하나입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능력치를 수치로 알 수 있을까요? 물론 국어 성적 90점, 영어 성적 80점 같은 수치도 있긴 하지만…. 자신의 능력치 수치는 잊어버리십시오. 자신의 캐릭터 성격에 맞춰 능력치를 분배하는 극단적인 롤플레이어도 있습니다(예를 들어 매력적인 전사라고 해서 카리스마 수치에 많은 포인트를 분배한다든지…). 만일 다른 사람이 수치에 대해 물어본다면 그럴 경우엔 대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못 알아듣는 척 하는 것이죠. ^^;

7) RP를 이용,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

당신을 그 세상 최고가는 살인자로 설정한 후 RP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즉, PK를 일삼는 것이죠(이는 각 온라인게임에 따라 불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그래놓고 핑계를 ‘난 연쇄살인범의 RP를 하고 있다’ 정도로 둘러댈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행동도 자신이 즐겁다면 재미있는 RP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RP를 하지 않는 게이머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릇된 RP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행동들은 다른 이들도 RP를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는 곳에서 즐기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8) RP에 믿음을 가져라

자신이 즐기고 있는 RP에 믿음을 가지십시오. 게임에서 즐거움을 극대화해보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재미있다면 밀어 붙이십시오. 재미없다면 그냥 포기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만 기억하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이 없다고 해서 ‘내가 뭐 하러 이런 일을 하지?’라고 초기에 포기한다면 당신은 RP가 적성에 맞지 않는 것입니다.

9) 절대적인 RP의 길은 없다

위에 말한 모든 것과 반대될 수도 있는 항목이지만, RP의 절대적인 길은 없습니다. 꼭 캐릭터 프로파일을 어떻게 설정한다든지, 수치는 절대로 말하면 안된다든지, 캐릭터의 지식과 자신의 지식을 동일시하면 안된다든지 하는 모든 RP의 규칙들은 어겨도 됩니다. 즐거운 RP를 하기 위해서 RP의 단계를 적절히 조절하십시오. 한번 예를 들어보죠.

RP의 단계

1단계. 인사말을 캐릭터에 맞게 해본다

2단계. 말투를 통일시켜본다

3단계. 캐릭터 프로파일에 맞추어 행동한다

4단계. 캐릭터의 수치나 능력치등을 말하지 않는다

5단계. 자신의 지식과 캐릭터의 지식을 동일시하지 않는다.

이 단계 중 한 2단계까지만 해도 좋고, 5단계까지 하는 철저한 RP를 해도 좋습니다. 그저 재미있는 정도까지만 지키세요.

10) RL이 언제나 최우선이다

이 항목에서는 발더스 게이트 2의 로딩화면시에 나오는 메시지를 인용하고 싶군요.

“당신들의 캐릭터는 밥 먹을 필요가 없지만 당신은 먹어야 합니다. 우린 그런 이유로 플레이어를 잃고 싶진 않거든요.”

외국에서 RP를 지나치게 즐기는 사람들 중에는 가끔 자신의 캐릭터가 먹지 못하면 자기도 굶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어디선가 이야기를 듣기로는 굶어죽었다는 이야기도 들리더군요 ^^). 온라인게임 중독이 문제시되고 있죠. RP마저 즐긴다면 정말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온라인게임에서 RP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외국에는 이렇게 RP를 하면서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많습니다. 국내에도 극소수지만 이런 게이머들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자, 여러분도 진정한 RPG를 즐기기 위해 한번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RP를 즐기는 순간만큼은 당신은 판타지 세계속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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