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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철권 5 개발자, 나카타니-아카마츠

Editor.zuke 2004. 9. 2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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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철권 5 개발자, 나카타니-아카마츠
출처게임메카 9/15


글 : 게임메카 송찬용


메가엔터프라이즈는 15일, 서울프라자 호텔에서 아케이드용 「철권 5」의 국내 첫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에는 매체, 업체 관계자, 일반 게이머들이 대거 참석해 「철권 5」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으며, 「철권 5」의 핵심 개발자인 나카타니 하지메 씨와 아카마츠 쇼이치로 씨가 행사에 참석해 「철권 5」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다음은 이날 가졌던 철권 개발자들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철권 5」는 철권 시리즈 특유의 타격감과 상쾌감을 더욱 강조하는 쪽으로 바뀐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나카타니: 철권 시리즈 탄생 10주년을 맞아 철권 시리즈의 핵심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했다. 그 결과 철권만이 가능한 타격감과 상쾌감이라는 결론이 나왔고, 철권 5에서는 이를 최대한 반영하려 노력했다.


- 「철권 5」에는 신 캐릭터가 3명밖에 추가되지 않았다. 좀 더 다양한 캐릭터들을 등장시키지 않은 이유가 있는가?

나카타니: 많은 캐릭터들을 추가하는 건 기술적으로 크게 어렵지 않은 부분이다. 그러나 추가하기 위해선 그만큼 캐릭터들을 빼야 한다. 철권 시리즈는 플레이어가 등장하는 캐릭터 하나하나에 아주 많은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수의 캐릭터를 빼는 건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따라서 빼는 캐릭터를 줄이다 보니, 새로 추가되는 캐릭터도 소수에 그칠 수밖에 없게 됐다.


- 「철권 5」를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아카마츠: 언제나 그렇지만 새로운 철권 시리즈의 컨셉을 뭐로 잡을지가 가장 고민스럽다. 컨셉을 정한 후에는 제작진이 게임 내에서 구현하고 싶은 기능과 현재 기술로 그것들이 가능한지 비교하는 작업이 어렵다.


- 펭 웨이의 등장으로 중국계 캐릭터는 4명이 됐다. 이에 비해 한국 캐릭터는 한 명밖에 없는데, 이후 한국 캐릭터를 추가할 계획은 없는가?

아카마츠: 철권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특정 국가의 캐릭터들로 편중시킬 생각은 없다. 스토리와 이번 작품이 어떤 컨셉을 갖고 제작하는지에 따라 캐릭터 추가가 결정되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서 중국계 캐릭터가 추가된 것일뿐, 이후 시리즈의 제작 방향에 따라서 한국계 캐릭터가 늘어날 수도 있다.


- 배경의 변화가 눈에 띄는데, 「철권 5」에서 특별히 이렇게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

아카마츠: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상대를 공격했을 때, 던졌을 때 등의 타격감과 상쾌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또한 다양한 스테이지에서의 대전을 통해 유저들이 새로운 느낌으로 게임을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 「철권」 시리즈 초기 작품에는 공중 콤보, 10단 콤보, 잡기 콤보 등의 활용도가 높아 대표적인 시스템으로 꼽히곤 했다. 하지만 요즘에 와서는 공중 콤보만이 명맥을 유지할뿐 다른 콤보 등은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시스템들은 계속 유지되는가?

나카타니: 이 시스템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작품의 컨셉에 따라 비중의 차이가 있겠지만, 앞서 말한 3가지의 기본 컨셉은 이후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다.


- 「철권 5」가 기존 시리즈와 가장 차별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아카마츠: 네트워크 기능을 이용한 IC 카드 시스템의 활용 부분이다.


-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아카마츠: 「철권 5」 기기에 설치된 IC 카드 삽입구에 IC 카드를 넣으면 플레이어의 이름, 단위, 성적,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상황 등의 데이터를 보존시킬 수 있다. 이 IC 카드만 있으면 어느 게임센터에서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불러내어 대전을 즐길 수 있고, 자신의 모든 철권 5 관련 데이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 「버추어 파이터 4」에서 채용했던 카드 시스템과 비슷하다.

나카타니: 카드를 이용한다는 컨셉은 비슷하지만, 그 카드를 이용해 더욱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것과는 크게 차이가 있다.


- 한국에서 출시되는 「철권 5」도 네트워크 기능과 IC 카드 시스템이 도입되는가?

아카마츠: 일본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거의 대부분의 기능이 도입된다고 보면 된다. 일본에서는 네트워크를 통해 IC 카드에 있는 데이터가 중앙 서버로 들어오고, 그곳에서 전적 관리, 등급 관리를 모두 거친 후 다시 네트워크를 통해 유저의 IC 카드로 입력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일본 서버로 데이터를 보내는데 제약이 있기 때문에, IC 카드에서 기기로 데이터를 입력하고 거기에서 데이버가 변경된 후 다시 IC 카드에 변경된 데이터가 저장된다. 따라서 한국 내에서는 전적 관리나 승률 관리 등은 불가능하지만 그 외의 모든 기능, 즉 등급 관리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AI 캐릭터의 육성 등은 모두 가능하다.


- 「철권 5」의 초기 등장 캐릭터는 20명이다. 얼마나 많은 캐릭터들이 더 추가되는가?

아카마츠: 아직 정확히 공개할 수는 없다. 타임 릴리즈 형식으로 10명 내외의 캐릭터가 등장할 것이다. (현재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쿠마, 브루스, 안나, 에디, 헤이하치, 데빌, 간류 등의 캐릭터가 타임 릴리즈에 의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 PS2용 「철권 5」는 언제쯤 발매되는가?

나카타니: 아직 아케이드용 「철권 5」도 개발이 완료된 상태가 아니라 뭐라 확답할 수는 없다. 하지만 2005년 상반기를 목표로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것 정도는 말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자동 프로그램과의 전쟁 시작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15일 온라인게임 ‘리니지’ 환경에서 유포되는 불법 자동프로그램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정식으로 배포한 프로그램 이외의 모든 자동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게임 업데이트를 실시키로 한 것.


 자동프로그램이란 사용자가 별도의 조작없이도 자동으로 게임 몬스터를 잡고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말한다. 온라인 환경에서 난무하고 있는 ‘자동프로그램’ 문제는 비단 엔씨소프트만의 고민은 아니다. 많은 온라인게임 업체가 자동프로그램에 의한 이른바 ‘오토사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활개치는‘자동프로그램’=그동안 ‘리니지’ 등 자사 게임에는 불법프로그램 사용자가 없다고 주장해온 엔씨소프트 측은 “이제는 제한조치를 쓰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불법프로그램이 난무하고 있다”고 실토하고 나섰다. 실제로 ‘오토리니지’ ‘팜리니지’ 등을 이용하면 아이템 판매가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한번에 수십건씩의 매매를 처리할 수 있는 것. ‘겜탈’이라는 사이트에서는 아예 자동프로그램을 판매한다. 이 프로그램은 1대의 PC로 2대를 원격 조종할 수 있어 고레벨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웹젠의 ‘뮤’도 마찬가지다. 실제 ‘뮤’용으로 특별 제작된 오토마우스가 판매될 정도다. 이 마우스를 이용하면 게임 속 캐릭터가 저절로 사냥도 하고 아이템도 줍는다. 한 ‘뮤’ 게이머는 “오토마우스 이용자가 50%가 넘는다”면서 “직접 플레이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뮤’를 ‘다마고치’ 게임이라 혹평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웹젠은 PK(Player Killing,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를 없애는 것)를 도입하는 등 ‘뮤’의 성인등급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PK가 게이머끼리의 대결이어서 PK 비중이 높아지면 자동프로그램이 설 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판단에서다.


 ◇‘자동프로그램은 불법’=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자동프로그램은 게임균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자동프로그램은 게임은 하지 않으면서 캐릭터를 조종, 경험치를 높일 수 있어 게임 내 경제 구조가 무너질 수 있다. 또 프로그램상으로 완벽하지 않아 치명적인 오류도 일으킨다. 최근에는 ‘오토리니지’ 등 각종 자동 프로그램의 허점을 이용한 사기 문제로 ‘리니지’ 게시판이 들끓기도 했다. 특히 전문적으로 아이템을 사고 파는 ‘장사꾼’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애용하면서 전체 게임 분위기도 삭막해지고 있다. 한 ‘리니지’이용자는 “요즘 예전의 ‘리니지’가 그립다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한 편법 사용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게임문화도 중요=엔씨소프트는 이번에 자동프로그램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해피투게더’라는 캠페인도 동시에 진행한다. 정당한 게임플레이를 권장하기 위해서다. 레벨업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상적인 플레이가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가로막는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엔씨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업데이트를 통해 불법 프로그램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보다 지능화된 제2, 제3의 자동프로그램 출현을 막을 수 없다”며 “고객과 보다 깨끗한 게임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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