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이통사들의 요금제들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음에도 불구 이에 대한 실제적 유저들의 인식 부재가 모바일 업계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한 동안 말이 많았던 각 통신사의 월정액 관련 요금제의 정착이 마무리 된 상태지만, 이를 놓고 업계나 유저들의 반응은 ‘냉담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네트워크’에 대한 유저들의 심한 거부감이 일차적 문제기도 하지만, 정작 이를 돌이킬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고도 뚜렷한 홍보의 여력이 없다는 점에서 업계는 발만 구르고 있는 상태. 새로 정착된 요금제와 현 시점의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지부진하던 월정액 요금정책 초기 정착 시기
패킷이나 정보이용료 등과 관련된 요금제는 지난해부터 본격 논의되며 각 통신사가 ‘한시적’이라는 조건 아래 각종 월정액 요금제를 대안적으로 제시해 왔다. 한동안 게임과 동영상을 비롯한 컨텐츠들에 대한 과도한 요금청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했던 까닭이다.
지난 해 중순부터 논의 돼 온 월정액 요금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책을 모색해 오다,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본격적 정착 단계에 들어갔다. 당시 업계 역시 월정액 요금제에 대한 기대감에 분위기가 고무됐던 것도 사실이다. 게임이나 컨텐츠 이용료가 ‘몇 백만 원이 나오기도 했다’는 기존의 기형적 요금제에 대한 유저들의 인식이 바뀔 수 있는 ‘물꼬’가 터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싱글 다운로드 게임으로는 한계에 봉착한 모바일 업계가 제시 할 수 있는 다음 단계의 시장은 단연 ‘네트워크’분야로 점쳐지고 있는 만큼, 네트워크 게임에 대한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 역시 이 같은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때문에 그간 업체들은 요금제에 대한 민감한 사안을 정통부와 이통사에 꾸준히 요구해왔던 상황이었고, 이제 본격적 가시화되는 시기에 이른 상태다.
요금제 뒷받침에도 불구, 유저들 ‘싸늘한’ 반응
하지만 문제는 선뜻 유저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다는 점이고, 업체나 통신사 역시 유저들을 잡을 어떤 ‘뚜렷한 방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핸드폰 요금에서 무선 인터넷 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저들이 요금제만 잘 선택한다면 통신 요금을 기존보다 훨씬 많은 부분 절약할 수 있는 상황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 관계자는 “기존 업체들이 행했던 요금관련 ‘엽기적’행각 때문에, 지금에 와서 유저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라며 “고로 네트워크 게임의 미래도 없다”는 자포자기론을 펼치고 있을 정도다. 저조한 가입율 앞에서 ‘장밋빛 기대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다는 반응인 것. 이에 대해 업계는 신규 요금제에 대한 이통사의 홍보가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불만으로 볼 맨 소리를 하고 있고, 이통사는 ‘여러 사안이 있는 만큼 정액요금제에 대한 무리수를 써가며 홍보할 입장’이 보이지 않게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업체들이 심어 놓은 인식인 만큼, 업체 차원의 해결책 모색이 필요하겠지만, 마케팅이나 홍보 여력이 없는 업체들에게 어떤 해결방안이 있을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게임과 이를 뒷받침할 요금제가 있음에도 불구, 이미 돌아선 유저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고민이 절실한 시기다.
업계 차원의 여력이 달리는 가운데 이통사측 역시 요금제정착에 어떤 뚜렷한 묘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모바일 정액제 이후의 유저들의 반응에 대한 실제적 고민이 별로 없어보인다는 것도 더욱 문제다. 향후 이 모바일 정액요금제와 관련된 홍보나 마케팅 계획에 대한 입장은 불투명한 상태. 실제 각 이통사 담당자들은 이 부분에 대한 대답을 꺼리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업계 측은 “수 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가 고작 사소한 모바일 정액제애 관심이 있을 턱이 없다”는 것이 주된 목소리다. 정작 문제시 됐던 요금제가 정착됐음에도, 이에 대한 업계나 이통사 모두 현재로서는 수수방관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적 요금제 속속 선보여
실제로 최근 이통사들이 제시하는 요금제는 이 같은 해결 방안을 명확히 제시한 듯 보인다. 각 이동 통사별로 고객들의 핸드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상품들이 새로 출시되거나 요금이나 서비스면에서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요금제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
SK텔레콤은 기존에 서비스하던 26종이나 되었던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제를 크게 3가지(데이터 무제한 정액제, 네이트 프리 정액제, 데이터 이월 정액제)의 데이터 요금제로 대폭적인 통합을 실시하고 있다. 데이터 무제한 정액제의 경우 모든 데이터 통화에 대해 무제한 무료로 제공되는 요금이다. 다량의 무선 데이터를 이용하거나, June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하는 고객에게 권장할 요금제이다.
네이트 프리 정액제의 경우, June 서비스가 불가능한 단말기를 소유하고 있거나, 무선 데이터 사용이 무선 네이트에 집중되어 있는 고객에게 권장할 요금제이다. 또한 소량의 무선인터넷 사용자를 위한 ‘데이터 이월정액제’는 무료통화 혜택과 높은 할인율, 그리고 당월에 사용하고 남은 무료통화의 이월제도 적용으로 저렴하게 문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자세한 사항은 3면 표를 참조).
KTF 역시 기존 데이터 요금제를 대폭 개편 데이터 요금제를 새롭게 출시했다. KTF도 무선 인터넷 정액요금제를 크게 3가지 (데이터 무제한 요금, 매직엔 프리 요금, 데이터 이월요금)의 데이터 요금제로 서비스하고 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의 경우 모든 데이터를 무제한 즐길 수 있다. 또한 매직엔 프리 요금제는 핌(firm)과 같은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을 위한 데이터 요금제이다. 소량의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유저의 경우 데이터 이월 요금제를 사용하면 많은 요금을 절약 할 수 있다.
LGT의 경우 무선 데이터 요금제는 크게 3가지(무제한 요금, 쓸수록 할인 요금, 쓸때마다 할인 요금)로 서비스하고 있다.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동영상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무선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쓸수록 할인 요금제의 경우 기본 250KB를 제공하고 이후에는 초과 통신량에 따라 20-30%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쓸 때마다 할인 요금의 경우 접속할 때마다 5K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이후 초과 사용시에는 기본 ez-i 요금체계로 부과된다.
한편 이와 함께 최근 모바일 게임업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월정액 서비스의 경우 역시 유저들의 정보이용료 부담을 확 줄여줄 좋은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만약,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유저의 경우 게임사의 정보료 정액제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평균 월 4천원으로 해당 기업의 게임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요금부담이 큰 네트워크 게임의 경우 판당 과금의 부담 없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동통신사별 데이터 요금제 현황>
■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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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 | 세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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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무제한 정액제 | 월 26,000원 / 모든 Data 통화에 대해 무제한 무료
네이트 프리 정액제 | 월 14,000 / 무선 네이트 요금 무제한 사용 (단, June 서비스 제외)
데이터 이월 정액제 | 정액제명 | 월정액 | 무료통화금액 | 무료통화 초과시 통화료 할인율
DATA35 | 3,500원 | 7,000원 | 10%
DATA70 | 7,000원 | 21,000원 | 20%
DATA100 | 10,000원 | 40,000원 | 30%
DATA150 | 15,000원 | 75,000원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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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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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 | 세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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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무제한 요금 | 월 24,000 / 모든 Data 통화에 대해 무제한 무료
매직엔 프리 요금 | 월 14,000 / 무선 매직엔 요금 무제한 사용 (단, firm 서비스 제외)
데이터 이월 요금 | 정액제명 | 월정액 | 무료통화금액 | 무료통화 초과시 통화료 할인율
DATA 35 | 3,500원 | 7,000원 | 10%
DATA 70 | 7,000원 | 21,000원 | 20%
DATA 100 | 10,000원 | 40,000원 | 30%
DATA 150 | 15,000원 | 75,000원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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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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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 | 세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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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요금 | 월 10,000 / 모든 Data 통화 무제한 (단, 동영상 서비스 제외)
쓸수록 할인 요금 | 월 2,000 / 250KB 제공
쓸때마다 할인 요금 | 월 2,000 / 접속시 5K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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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이동통신사 홈페이지 참조)
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