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게시판에 팬들 항의 글
제작진 공개 사과로 ’일단락’
e스포츠 팬들이 온게임넷 프로리그 중계방송 오프닝 동영상을 표절한 KBS 제작진으로부터 게임방송사를 대신해 사과를 받아냈다.
지난 8일 KBS2에서 방영한 일요 버라이어티쇼 `해피선데이'의 새코너 `자유선언' 오프닝 영상이 게임방송 온게임넷에서 제작한 `스카이 프로리그' 오프닝 동영상을 표절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e스포츠팬들의 항의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해피선데이 `자유선언' 코너 오프닝은 이 프로그램 진행자인 신정환, 남희석, 이혁재가 등장하는 영상물로 지난 8일 처음 방송됐다. 문제는 이 영상물이 지난해 온게임넷에서 제작ㆍ방영한 `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 오프닝 동영상과 동일한 컨셉으로 제작됐다는 것이다.
문제의 영상물이 방영된 직후 9일 오전까지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1000여건의 항의 글이 올라 왔다. 특히 게시판에 KBS와 온게임넷의 동영상을 캡쳐한 사진을 올라오자, 표절 문제가 e스포츠 팬들 사이에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다.
특히, 네티즌들은 "e스포츠 팬들의 힘을 보여주자"며 해피선데이의 시청자 게시판을 점거하고 KBS2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KBS2 해피선데이 제작진은 9일 오전 e스포츠 팬들에게 사과했다.
해피선데이 제작진은 "단순 1회용 오프닝이었고 참조해서 제작했지만 분명히 잘못된 사실"이라며 "젊은 세대를 겨냥해 젊은 취향의 방송을 제작하려다 보니 우를 범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해피선데이 측은 "시청자 분들과 e스포츠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파이터포럼
